자살로 종결될 뻔했던 한 변사 사건이 검찰과 경찰의 보완 수사 끝에 살인 사건으로 밝혀진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80대 여성 A씨를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4년 5월 강원 영동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남편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B씨가 스스로 목을 졸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입건 전 조사 종결'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검찰은 추가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보완 수사 의견을 제시했다. 사건 현장에 자살 도구가 확인되지 않고, 자살 흔적이 부족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보완 수사를 벌인 경찰은 사건 당일 B씨와 함께 있던 A씨로부터 살인 혐의를 자백받았다.
A씨는 보완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대체로 시인했다. 경찰은 지난해 1월 A씨를 살인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가 ▷기억 장애가 있는 80대 고령인 점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하기도 한 점 ▷억울한 피의자나 피해자가 발생해서는 안 되는 점 등을 고려해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A씨 진술의 신빙성과 범행 동기 등을 면밀히 확인했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이후 검찰은 사건이 중대 범죄임에도 ▷피고인이 병원 치료 중으로 80대 고령인 점 ▷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수사기관의 소환 요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점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참작해 불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변사사건 등에 대해 형사소송법, 수사 준칙 등 법령에 규정한 대로 적절한 사법 통제를 해 사건이 암장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완 수사 요구, 직접 보완 수사, 과학 수사 등을 적극 활용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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