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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호텔 논란'으로 사퇴했던 日오가와 전 시장, 재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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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추진력 평가 속 도덕성 논란 여전…마에바시 민심 엇갈려

오가와 아키라 시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오가와 아키라 시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기혼 남성 직원과 러브호텔에 출입한 사실이 알려져 사퇴했던 일본 군마현 마에바시시의 오가와 아키라(43) 전 시장이 다시 시장직에 복귀했다. 도덕성 논란에도 다시 취임에 성공하면서 일본 현지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아사히티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마에바시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오가와 전 시장이 6만 2천893표를 얻어 당선됐다.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율은 47.32%를 기록해 2024년 직전 선거보다 7.93% 포인트 상승했다.

오가와 시장은 일본 최연소 여성 시장으로 촉망받았으나 지난해 9월 기혼자인 시청 남성 직원과 여러 차례 호텔에 출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을 받아 임기 도중 사퇴한 바 있다.

논란 당시 오가와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특정 직원과 호텔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남녀 관계는 없었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시민 사회와 시의회 안팎에서 사퇴 요구가 이어졌고, 그는 사직서를 제출해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치러진 보궐 성격의 이번 선거에서 오가와 전 시장은 다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이 일으킨 일에 대해 시민의 판단을 받겠다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선거 기간 동안에는 기존의 핵심 정책이었던 아동·교육·복지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거리 연설과 대화 집회를 통해 신뢰 회복에 집중했다.

산케이신문은 오가와 전 시장 당선에 대해 "호텔 문제라는 역풍을 이겨내고 1년 9개월간의 시정 운영이 일정 부분 평가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자민당 국회의원 등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 마루야마 아키라(40) 후보는 오가와 전 시장의 문제로 시 이미지가 악화했다며 시정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득표율 2위에 머물렀다.

오가와 전 시장은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 앞에서 인사를 전하며 "다시 한번 믿어보자며 선택해 주신 만큼 새삼 책임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며 "따가운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여 앞으로의 행동으로 신뢰를 쌓아가겠다. 여러분과 함께 마에바시시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문제는 있었지만 정책 추진력은 인정한다", "오가와 시장은 복지에 힘을 쏟고 여러 결정을 해왔다. 앞으로도 그런 일에 힘써주길 바란다", "나쁜 의미로 유명해 졌지만, 이번에는 좋은 의미로 도시를 알리는 시장이 되길 바란다"며 지지를 보냈다.

다만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번 선거는 갑작스러운 사직으로 인해 치러지면서 약 1억3천만엔(약 12억원)의 선거 비용이 투입돼, 이전보다 약 30% 늘어났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개인의 문제로 세금 부담이 늘어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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