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노면전차(트램) 사업을 추진하는 지방정부를 위해 구체적인 사업 기준과 절차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도심 교통 혼잡을 줄이고 시민 이동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무분별한 사업 추진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판단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19일 "20일 서울역에서 노면전차 사업을 추진 중인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노면전차 사업 가이드라인'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대구를 비롯해 서울, 부산, 대전, 광주, 울산, 인천, 경기, 경남, 제주 등 광역 및 기초 지방정부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번 설명회는 대광위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공동 수행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지방정부가 사업 기획부터 건설·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실무 기준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 개통 예정인 서울 위례선과 국내 최초로 수소철도차량을 도입하는 대전2호선 등 실제 추진 사례를 중심으로 사업 리스크 관리와 역량 강화 방안이 소개된다.
서울시는 위례선 트램의 개통 준비 현황을 공유한다. 위례선은 송파구 마천역에서 복정역과 남위례역을 잇는 5.4㎞ 구간에 정거장 12곳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천30억원으로, 배터리 방식 트램을 도입한다. 사업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75%,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25%를 분담한다. 현재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와 현장 시험운행이 진행 중이다.
대전시는 대전2호선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사업비 증가 요인과 함께 기존 도로에 노면전차를 건설하면서 병행 중인 교통 혼잡 관리 대책을 설명한다. 대전2호선은 정부대전청사에서 서대전과 가수원을 거쳐 순환하는 38.8㎞ 노선으로, 정거장 45곳을 건설한다. 총사업비는 1조4천841억원이다.
교통연은 가이드라인의 핵심 내용인 교통수요 적정성 기준과 차량 선정 기준, 외국 트램 사업의 성공 사례를 발표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노면전차 도입을 위해서는 일평균 이용객이 4만명 이상, ㎞당 수요는 2천명 이상이어야 한다. 총사업비는 2024년 기준 ㎞당 350억원 이하, 연간 운영비는 ㎞당 15억원 이하로 제시됐다.
또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비교해 총수요, 총사업비, 연간 운영비, 사업 기간, 도로 차로 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도록 했다. 배터리나 수소트램 등 무가선 차량을 도입할 경우 차량 중량 증가로 노후 교량과 구조물 보강 비용이 크게 늘 수 있는 만큼, 사전 구조 안전성 검토도 의무화했다.
대광위는 그동안 노면전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과 차량 표준규격을 마련하는 등 관련 기준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왔다. 2024년에는 노면전차 도입 기준을 처음 제도화했고, 지난해 말에는 건설비·운영비 산정 기준과 무가선 차량 도입에 따른 사업비 증가 요인을 추가로 제시했다.
김용석 대광위원장은 "정부와 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노면전차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합리적인 기준을 통해 지역별 노면전차 사업의 적기 개통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현재 울산시는 태화강역에서 공업탑로터리와 신복로터리를 잇는 10.85㎞ 구간에 정거장 15곳을 설치하는 울산1호선 수소트램 사업을 총사업비 3천814억원으로 추진 중이다. 경기 화성의 동탄 트램은 수원 망포역에서 화성 반월역과 오산역, 병점역을 거쳐 동탄2신도시를 연결하는 34.4㎞ 노선으로, 정거장 36곳을 조성하며 총사업비는 9천98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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