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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혜암 최춘해 선생님 시비 제막식, 경북 상주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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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아동문학과 후진 양성에 헌신한 혜암(兮巖) 최춘해 선생의 시비 제막식이 지난 17일, 경북 상주의 한 선영에서 엄수됐다.

이번 제막식은 최춘해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주관한 행사로,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무한한 사랑과 문학적 열정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최춘해 아동문학가는 생전 2003년부터 '최춘해아동문학교실'을 무료로 시작하여 아동문학가를 꿈꾸는 수많은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조건 없는 나눔을 실천했던 선생의 뜻을 잇고자, 제자들이 그 뒤를 이어 최춘해아동문학교실을 현재도 운영하며 이번 시비 건립의 모든 과정을 준비하며 참스승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이날 제막된 시비에는 선생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흙 2'가 새겨졌다.최춘해 작가는 동시 작가들 사이에서 '흙의 시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1969년부터 '흙'이란 소재로 쓴 100편에 가까운 연작시 때문이다.그의 동시 '흙' 연작 여덟 편은 1979년 세계 아동의 해를 맞아 문교부가 개최한 전국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제자는 "선생님은 단순히 글 쓰는 법을 가르치신 게 아니라,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마음을 가르쳐 주셨다"며, 선생님을 그리는 마음을 전했다. 한겨울의 추위도 녹인 제자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세워진 최춘해 선생의 시비는, 상주의 맑은 기운을 머금고 선생님의 문학 향기를 영원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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