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신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제조 인력난과 고령화, 중대재해처벌법 등 관련 제도 강화가 맞물리면서 현장 적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
대구의 스타트업 '한국중장비시스템'은 현장이 필요로 하는 '엑소스켈레톤'(외골격) 로봇을 개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장민석 대표는 한국의 주력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방산 제조 현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공급해 동반 성장을 가능케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자신했다.
◆ 현장이 요구하는 로봇
한국중장비시스템은 자동화 설비 및 시스템,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지역 스타트업이다. 제조 혁신을 통한 산업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엑소 스켈레톤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근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장시간 반복되는 작업의 피로는 물론 부상을 예방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용접, 조립 등 제조 현장 전반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경북대와 협업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작업자별 용도 차이를 반영해 맞춤형 설계를 하는 것은 물론,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공 단계도 거친다.
그는 "작업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착용하는 분들이 불편함이 없어야 꾸준히 사용할 수 있고 실효성도 있기 때문"이라며 "조만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고 바로 현장에 적용하면서 개선점도 찾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장시간 작업에도 작업자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고 지속 능력 향상을 통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성능이 입증된다면 기업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기존 제조업과 더불어 모빌리티, 항공우주 등 정밀한 작업에도 적용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향후 건설을 포함한 분야 확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 제조업 새로운 대안 제시
다년간 중장비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현장에서 로봇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창업 아이템을 선정했다. 제조업을 하며 직면한 문제 의식이 새로운 사업으로 이어진 셈이다.
장 대표는 "방산 제조 현장은 아직도 사람이 직접 용접하고, 들고, 버텨야 하는 공정이 아직 많다. 고열·유해가스·중량물로 사고 위험도 항상 유의해야 한다. 숙련 인력 부족할 경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바로 현장에 나가 보면 고령 근로자가 많고 외국인이 없으면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은 오래 전부터 나왔다. 방상과 중장비, 건설, 조선 등 주요 산업군이 모두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현재 경북에서 생산 중인 장갑차의 경우, 협소한 공간에서 자체 수작업을 해야하는 탓에 로봇을 투입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웨어러블 로봇이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장 대표는 "로봇이 발전하겠지만 수작업이 필요한 곳이 여전히 많다. 대체가 아닌 '보완'을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용접은 섬세한 작업을 요구하는데 품질 편차를 줄이는 것은 물론, 장시간 작업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보조 시스템 도입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국내 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중국 기업의 성장, 저가공세가 매섭다. 로봇 자동화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국산 기술력으로 제조업 AI 전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방산과 중장비, 건설 현장 등 전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을 만들고 싶다"며 "국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하겠다. 한국 제조업을 유지하는 버팀목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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