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행정통합을 통해 특별시 지위를 확보하고, 규제 완화와 재정·행정 권한 이양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경우 지역 경제의 성장 경로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단순한 인구 감소 완화나 점진적 성장 수준이 아니라, 산업·일자리·정주 여건 전반에서 구조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구시와 대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대구경북신공항을 축으로 한 물류·산업 재편과 원전·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인프라, 풍부한 수자원 활용이 결합될 경우 2045년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2년 기준 178조5천억원에서 1천50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하면 약 9%로, 이는 강력한 특례와 대규모 투자 유입이 장기간 유지된다는 전제가 깔린 수치다.
대구시와 대구정책연구원은 지난 2024년 10월 행정통합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2024년 10월은 행정안전부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관한 최종 중재안을 제시하며 통합 논의에 청신호가 켜질 무렵이었다.
고용 지표에서도 변화 폭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기준 약 269만개 수준인 일자리는 2045년 770만개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고, 사업체 수 또한 61만개에서 230만개 수준으로 증가하는 장기 전망이 제시됐다.
서울과의 격차도 상당 부분 좁혀질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기준 대구경북의 GRDP는 서울의 37% 수준에 그쳤지만, 통합 이후 고성장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상대적 규모가 크게 좁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북 북부 등 인구 감소가 심각한 지역의 경우,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광역 교통망 확충이 이뤄질 경우 경제활동 인구 유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사례도 참고 지표로 제시됐다. 제주는 특별법 시행 이후 10년간 연평균 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제도 변화의 효과를 입증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20일 열린 '대구 메이드' 심포지엄에서 "정부의 5극 3특 체제에 맞춰 행정통합을 선도해 연간 최대 5조원의 재정 지원이라는 정책 효과를 선점해야 한다"며 "'이게 되겠냐'는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꼭 되도록 하겠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북한 노동신문 국비 배포?…누가 이런 가짜뉴스를"
단식하는 張에 "숨지면 좋고"…김형주 전 의원 '극언' 논란
李대통령 "이혜훈, '보좌관 갑질' 했는지 안 했는지 어떻게 아나"
경찰 출석 강선우 "원칙 지키는 삶 살아와…성실히 조사 임할 것"
유승민, '단식 6일차' 장동혁 찾아 "보수 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