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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프리미엄' 타고 올해 15%↑…통신株 반등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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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기업가치 3500억달러…SKT 보유 지분 최대 시총의 4분의 1
가입자 회복·실적 정상화…배당 우려도 선반영
KT·LG유플러스도 재평가 모멘텀 보유
피지컬 AI·6G 시대…통신 인프라 가치 재부각 전망

(사진=연합)
(사진=연합)

SK텔레콤이 투자한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통신 업종 내 투자심리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해킹 사태 여파로 주가가 부진했던 SK텔레콤은 새해 들어 가장 먼저 반등에 성공했고 'AI 프리미엄'이 주가 회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상승률은 전날까지 15.33%로, 같은 기간 KT(4.37%), LG유플러스(4.48%)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반등 속도가 두드러진다.

SK텔레콤이 2023년 8월 앤트로픽에 1억달러(약 1420억원)를 투자하며 확보한 약 2% 지분은 현재 0.5~0.7% 수준으로 희석됐지만 프리IPO 과정에서 앤트로픽 기업가치가 최대 3500억달러(약 517조원)까지 제시되면서 SK텔레콤의 지분 가치는 2조5000억~3조6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SK텔레콤 시가총액의 최대 4분의 1에 달한다.

다만 이 같은 지분가치 상승이 곧바로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단순 재무적 투자(FI)가 아닌 'AI 전환을 위한 전략적 투자(SI)'로 분류하고 있어 평가차익을 단기 손익에 반영하기 어렵다. 앤트로픽 IPO가 현실화되더라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차익이 반영될지는 여전히 남은 변수다.

SK텔레콤의 본업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해킹 사태 직후에는 가입자 이탈이 급증하며 4~7월 순이탈 규모가 72만명에 이르렀지만 8월 이후 빠르게 안정세를 찾으며 순증으로 전환됐다. 올해 1분기에는 약 16만명 순유입이 기대된다.

최근 시장의 가장 큰 의문은 '배당 지속 가능성'이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미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반을 감안하면 배당 우려는 과도하며 현재의 50% 배당성향을 유지할 경우 주당 2500~3000원 수준의 배당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뚜렷한 주가 촉매는 부족하지만 각각의 재평가 요인을 바탕으로 추격을 노리고 있다.

KT는 2022년 현대차·현대모비스와 주식 교환을 통해 확보한 자사주 덕분에 현대차그룹 주가 급등의 수혜를 보고 있다. 현 시점 기준으로 평가차익만 약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는 꾸준한 자사주 매입과 배당 강화 전략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주주환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피지컬 AI(Physical AI)' 확산과 5G SA·6G 전환 흐름 속에서 통신 인프라의 중요성이 다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인간형 로봇, 실시간 동작 AI, 자율주행 등 초저지연·고보안 환경이 필수적인 기술이 확산될수록 통신사들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생태계가 확대되면서 초저지연 네트워크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통신 인프라의 전략적 가치가 다시 재조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KT 소액결제 보상, SK텔레콤 희망퇴직, LG유플러스 인센티브 등 일회성 비용 탓에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전망"이라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본업 성장 흐름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6년에는 기저효과와 비용 부담 완화로 통신 3사 이익이 큰 폭 개선될 것"이라며 "이익 회복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가 기대돼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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