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다보스포럼의 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 쏠렸다.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드러내고, 평화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이전에 없던 국제질서 재편을 노린 탓이었다. 그런데 닷새간의 포럼 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만큼은 아니지만 주목을 끈 인물이 있었다. '중견국 연대'를 주창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행보에 몸서리치던 각국 정상들의 공감을 얻었다. 관세 압박에 순응하기보다 중견국 간 연대 등 각종 수단으로 맞서자는 직설적 화법이 주효했다.
영연방은행 총재로서, 캐나다은행 총리 자격으로 여러 번 단상에 올라 국제 협력과 개방 경제의 가치를 강조하던 인사였다. 이번에는 달랐다. 22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단상에 오른 그는 "약자는 고통을 감수할 뿐"이라며 "규정 준수가 안정을 보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을 향해 "관세는 지렛대로, 금융 인프라는 강압 수단으로, 공급망은 취약점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호주, 덴마크, 스페인 등 중견국들이 화답했다. 각 가치와 이슈에 따라 서로 다른 연합을 형성하는 '가변적 외교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가디언 등 외신들은 "트럼프를 달래거나 수용하던 서방 지도자들이 방향을 찾던 차에 그 방향을 제시해 준 것이 카니 총리의 연설이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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