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의 인구 순유출 규모가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인구 이탈이 여전히 이어지며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뚜렷해졌다.
서울은 주택 공급 확대 영향으로 유출 폭이 줄었으나, 대구와 경북 등 지방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구 순유출이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인구 순유출은 2만6천76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인구 순유출이 시작된 1990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연간 10만 명을 넘던 순유출은 최근 수년 새 빠르게 축소됐다.
데이터처는 서울의 주택 준공 물량 증가를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전국 주택 준공 실적은 감소했지만 서울은 오히려 늘며, 경기 등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던 수요가 일부 흡수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에서 전출한 인구는 여전히 경기로 가장 많이 향했으며, 지난해 경기로의 순유입은 4만1천명, 인천은 1만2천명이었다.
반면 지역의 인구 흐름은 정반대였다. 지난해 대구와 경북 모두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아 순유출을 기록했다. 대구의 순유출은 4천272명으로 전년보다 440명 줄었지만, 1995년 이후 30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인구가 빠져나갔다. 경북은 순유출이 9천214명으로 전년보다 1천211명 늘었다. 경북은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1996년과 1998년, 2011년, 2021년을 제외하면 대부분 해에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유출이 발생한 11개 시도 가운데 경북은 네 번째, 대구는 여덟 번째로 규모가 컸다. 특히 우려되는 대목은 청년층 이탈이다. 20∼29세 기준 순유출은 대구 4천884명, 경북 8천839명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전년보다 1천393명 줄었지만, 경북은 오히려 1천789명 늘었다. 경북의 20대 순유출 규모는 경남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았다.
이동 방향을 보면 수도권 쏠림은 더욱 선명하다. 대구에서 빠져나간 인구의 최다 목적지는 서울로 4천711명이었고, 경기 2천849명, 인천 676명이 뒤를 이었다. 경북은 대구로의 이동이 4천3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천435명, 경기 1천437명 순이었다. 광역시와 수도권으로의 단계적 이동 구조가 고착화된 셈이다.
순유출 사유로는 '직업'이 가장 많았다. 일자리를 구했거나 얻기 위해 이동했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주거 여건보다 노동시장 접근성이 인구 이동을 좌우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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