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샛별'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썼다. 20살 이나현이 한국 역대 처음으로 여자 1,000m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나현은 1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종목에 출전해 1분15초76을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체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달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의미가 작지 않다. 역대 한국 여자 선수 가운데 올림픽에서 이 종목에 출전해 10위권에 진입한 건 이나현이 처음이다. 아직 어린 나이인 데다 주 종목(500m)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쾌거'라고 할 만하다.
'전설'들도 '톱10' 벽을 넘지 못했다. 1992 알베르빌 대회 때 유선희가 11위에 오른 게 종전 최고 기록. 단거리은 50mm에서 세계를 호령한 '빙속 여제' 이상화조차 2014 소치 대회에서 12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지구력까지 필요한 1,000m는 넘기 힘든 벽으로 여겨졌다.
갓 20살이 된 대표팀 막내가 그 벽을 넘어섰다. 게다가 이나현에겐 이번이 생애 첫 올림픽. 부담이 클 법도 했으나 패기로 이겨냈다. 이번에 쓴 기록이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13초92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강호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제 기량을 펼쳤다.
이날 이나현은 초반부터 거침없이 질주했다. 첫 200m 구간을 17초90(전체 9위)으로 끊었다. 이어 체력 부담이 커지는 후반까지 속도를 유지, 9위에 올랐다. 다만 1~3위에 오른 유타 레이르담(1분12초31), 펨케 콕(1분12초59·이상 네덜란드), 다카기 미호(1분13초95·일본)를 넘어서진 못했다.
아쉬워하긴 이르다. 16일 500m 경기가 열린다. 이나현의 진짜 주 종목이다. 1,000m에서 18위(1분16초24)에 그친 김민선도 함께 나선다. 김민선도 500m가 주 종목. 긴 거리를 달려 예열을 마친 둘은 500m에서 메달이 도전한다.
이미 이나현은 500m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 참가, 37초03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선 1,000m 질주로 리허설도 마쳤다.
탁월한 스타트 능력은 이나현의 강점. 단거리에서 더욱 위력적인 이유다. 이나현은 "아직 메달을 100% 보장할 수 있는 실력은 아니다.. 열심히 잘 준비하면 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작이 나쁘지 않았기에 기분 좋게 500m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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