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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랠리에 대차잔고도 141조…공매도로 변동성 더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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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141조…대차잔고 급증이 보내는 경고 신호
반도체·2차전지로 쏠린 대차…대형 성장주 변동성 확대 우려
밸류 부담 큰 종목부터 타깃…유동성 취약 종목은 더 위험
과열 신호는 맞지만…"조정엔 명확한 트리거 필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5300선 넘나들며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대기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연초 이후 지수가 단기간 급등한 가운데 차익 실현과 헤지 수요가 동시에 몰리며 조정 구간에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잠재 변수가 시장 전면에 부상했다.

11일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 9일 기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의 대차거래 잔액은 141조23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10조 원대에서 한 달 남짓 만에 30조 원 이상 늘어난 규모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대차거래 잔액은 외국인·기관이 공매도나 헤지 목적을 위해 빌려간 주식 중 아직 되갚지 않은 물량을 뜻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돼 있어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잔액이 급증한다는 것은 하락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늘거나 급등장 변동성에 대비한 방어 포지션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포지션도 크게 급증했다.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잔고는 6일 기준 약 14조2190억 원으로 공매도 전면 재개 직후였던 지난해 3월 말(3조9000억 원) 대비 10개월 만에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기 물량이 집중돼 있다. 2월 9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15조4648억원, SK하이닉스 13조4286억원 등으로 대차잔액 상위권에는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와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대표주도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거나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종목일수록 공매도 압력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실적 모멘텀이 약한 종목은 하락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게 평가돼 공매도 주체들의 집중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거래대금이 적거나 변동성이 낮은 종목은 공매도 대기 물량이 실제 매도세로 전환될 경우 주가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유동성이 얇은 종목일수록 방어 매수세가 충분히 유입되지 못해 낙폭이 확대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반대로 공매도 잔량 급증이 향후 숏커버링 랠리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숏 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인 종목에서 실적 또는 수급이 개선되면 공매도 주체들이 손실을 막기 위해 되사들이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숏커버링 랠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온시스템은 이달 초 대차 상환 주수가 체결 주수를 웃돌며 한 달 새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과도한 숏 포지션이 오히려 반대 방향의 급등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과열 신호와 관련해 "신용잔고, 금 프리미엄, 풋·콜옵션 비율 등 주요 지표들이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증시가 단지 과열됐다는 이유만으로 즉각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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