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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통령 또 탄핵… 호세 헤리 넉 달 만에 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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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동안 대통령 7명 등장한 정치적 불행
4월 12일 대선·총선 동시에 치러질 예정

탄핵된 페루 대통령 호세 헤리가 지난 달 21일 의회에 출석해 중국인 사업가와 가진 비공개 회동과 관련한 의혹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탄핵된 페루 대통령 호세 헤리가 지난 달 21일 의회에 출석해 중국인 사업가와 가진 비공개 회동과 관련한 의혹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페루의 대통령 흑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8년 동안 7명의 대통령이 등장한 정치적 격변이다. 지난해 10월 10일 취임했던 젊은 대통령 호세 헤리(39)도 탄핵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임 기간은 단 4개월. 중국인 사업가 유착 의혹이 이유였다.

1990년대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의 10년 장기집권으로 익숙한 페루다. 그도 영구집권을 꾀하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탄핵 당한 이력이 있다. 특히 희대의 '팩스 사임서 제출'이라는 기행을 저질러 세간에 회자됐던 터다.

이후 대통령들은 대체로 임기 5년을 채웠지만 페루의 정치적 불행은 2018년부터 다시 시작됐다. 집권 2년 만에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가 뇌물수수 혐의로 탄핵 표결 직전 사임한 것이었다.

페루는 국회 의결 즉시 대통령이 탄핵된다. 그렇다 해도 적잖은 이들이 뇌물수수 등 부정부패와 연관된 의혹으로 대통령에서 물러났다. 이번 탄핵도 중국 출신 사업가인 양즈화와의 유착 의혹이 결정적이었다.

현지 언론은 중국 수입품을 팔아 돈을 번 양즈화가 에너지 산업 분야에 눈독을 들인 뒤 2024년 당시 국회의원이던 헤리 전 대통령과 교류하며 편의를 취했다는 의혹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치파 게이트'라 칭했다. '치파'(Chifa)는 현지화한 중국 음식 또는 중식당을 일컫는 표현이다. 한편 페루에서는 4월 12일 대선과 총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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