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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배신감 느끼는 유럽…'재무장' 국민 설득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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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국무장관 "어제는 끝났다"
美, 유럽 가치 비난·안보 보장 축소
유럽, 나토 강화·국방비 증강 국민 설득
핵무장·핵우산 공유 확대도 고려

미국과 유럽의 균열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의 외교·국방 수뇌부가 미국과 유럽이 서로 같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 또한 유럽 스스로 재래식 방어에 나서야 한다고 못 박았다.

유럽은 동맹의 변화에 몸서리를 치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강화를 선택했다. 영국과 독일은 국방력 강화 필요성을 국민에게 설득하고 나섰다. 프랑스는 유럽 내 핵우산 공유를, 폴란드는 핵무장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美-유럽 균열, 한층 강화

1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신화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신화 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뮌헨안보회의에서 유럽과 미국의 동질성을 강조하는 연설로 유럽 정상들에게 박수받았다.

다만 행간에 실린 내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친 어조를 세련되게 다듬은 것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루비오 장관은 "어제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유럽이 이민을 억제해 '문명적 소멸'을 피하라고 했다. 아울러 ▷자유무역 ▷기후정책을 '숭배'하는 듯한 환경 정책 ▷거대한 복지국가 ▷국제기구에 주권을 맡기는 행태도 비판했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연설에서 그가 사실상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주의자들의 세계관을 풀어낸 것이라고 했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그가 연설 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을 만나는 것을 상기했다. 유럽의 자유주의와 법치주의 기반 국가들보다 권위주의 국가들과 동질감을 느끼는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루비오 장관의 연설 이후 미국과 유럽 간 균열만 부각된다는 게 유럽 언론들의 평가다. 최근 미국의 그린란드 영토 병합 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에서 러시아에 우호적인 모습 등도 강조했다.

여기에 나토를 방문한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전쟁부) 정책차관은 현재는 '나토 3.0' 시대라며 유럽의 군사력 증강과 재래식 방어를 주도하라고 요구했다.

◆유럽 "더 이상 美 의존 없다"

유럽 정상들은 러시아의 위협이 노골화되는 시점에 예전과 같이 미국에 군사적으로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시대는 끝났다"며 나토와 협력을 강조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미국의 패권 시대가 생각보다 빠르게 끝나간다"고 했다.

유럽 각국은 군비 증강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독자적 핵우산 확보까지 거론했다.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은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국제 규정을 존중하되, 핵 역량을 갖추는 길을 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부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자 회동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 1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부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자 회동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뮌헨안보회의에서 프랑스와 영국이 가진 핵우산을 유럽 차원에서 사용하는 방안을 독일과 논의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상호 방위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영국과 독일은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 국방비 증액에 대한 대국민 설득에 나섰다. 지난 16일 리처드 나이튼 영국 국방참모총장과 카르스텐 브로이어 독일 연방군 총참모장은 영국 가디언과 독일 빌트에 공동 기고문을 실었다.

이들은 "러시아의 군사력이 서쪽으로 이동해, 유럽의 방위·안보 정책은 질적 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무장은 국민을 보호하고 평화를 지키려는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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