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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직업교육의 판을 바꾸다…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이 제시한 '대학 생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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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대 총장 연임 1년, '최초·최다·연속' 기록 이어져
"AI 대전환은 선택 아닌 의무… 2040년에도 선택받는 대학 구조 만들 것"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

"입학-교육-취업-정주, 단절 없는 전주기 모델로 2040년 미래 경쟁력 완성하겠다"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거대한 파고 속에서 지방 대학들이 존립의 위기를 겪고 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방대 소멸위기' 속에서도 역동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위기에 강한 대학'임을 입증하고 있다. 제12대에 이어 제13대 총장으로 연임하며 혁신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이재용 총장은 대학의 구조적 대전환을 선언했다. 그는 "단순한 수치상의 성과를 넘어, 학생의 삶과 지역 산업의 미래를 연결하는 완결형 모델을 만드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수요자 중심' 구조 혁신

영남이공대가 거둔 가장 놀라운 성과는 단연 입시 지표다. 2023학년도부터 2026학년도까지 4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했다. 이는 대구·경북 지역 내 입학정원 2천명 이상의 대규모 일반대와 전문대를 통틀어 유일한 기록이다.

이 총장은 이러한 성과의 비결을 '과감한 자기 파괴와 재설계'에서 찾는다.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공급자 중심의 교육 편제를 철저히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했습니다." 실제로 대학은 전통적인 학과 중 충원이 어려운 곳은 과감히 정원을 조정하고, 간호·치위생 등 강점 분야는 확대하는 결단을 내렸다. 동시에 반려동물보건과, 웹툰과, 게임애니메이션과, 스포츠재활과 등 MZ세대의 선호와 미래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학과들을 신설해 수험생들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단순히 학령기 학생 모집에만 매몰되지 않은 점도 주효했다. 이 총장은 입학 자원의 다변화를 위해 일학습병행과정, 성인학습자 전형,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으로 모집 구조를 다각화했다. 그는 "학령인구가 30만 명 시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누구를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했다"며,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학습자들이 언제든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열린 플랫폼으로 변모한 것이 4년 연속 완판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남이공대 전경
영남이공대 전경

◆'교육-자격-취업'의 일체화… 전국 최초·최다의 실무 교육 표준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도 주목할 만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이 제도는 산업현장 중심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평가를 통과하면 자격을 부여하는 실무형 자격 체계다. 이 사업에서 영남이공대는 전국 최초·최다 규모인 10개 학과 21개 종목에 선정됐다.

"전문대학의 본질은 결국 '현장에서 즉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이 총장의 말처럼, 영남이공대학교 학생들은 이제 별도의 사설 학원이나 독학 없이도 정규 교육과정만 충실히 이수하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구조적 혜택을 누리게 됐다. 전기, ICT, 자동차, 조리, 화공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자격증 체계를 구축한 것은 전국 전문대 중 유일한 사례다.

이러한 교육의 질적 고도화는 고스란히 취업 성과로 이어진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우수'를 획득했다. 이 총장은 취업을 단순히 '일자리 매칭'으로 보지 않는다. 입학 초기 진로 설계부터 역량 강화, 실전 면접 지원, 그리고 취업 후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고용 서비스'를 대학의 책무로 규정했다. 특히 미취업 졸업생을 위한 재취업 프로그램과 직무 전환 상담까지 운영하며 '한 번 입학하면 끝까지 책임진다'는 신뢰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여기에 'AI 대전환(AX)'이라는 강력한 엔진을 장착했다. 이 총장은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의무"라며 전 학과에 AI 교과목을 도입하고 교수법을 혁신하고 있다. 학생들이 전공 지식에 AI 활용 능력을 더해 디지털 시대의 핵심 인재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영남공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 중인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
영남공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 중인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


◆지역 정주형 인재와 글로벌 인재가 상생하는 '미래형 캠퍼스'

이 총장이 그리는 대학의 최종 목적지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이다. 그는 대학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 산업 인력을 공급하고 정착시키는 '지역 경제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 바로 '일학습병행과정'이다. 61개 고교, 110개 기업과 손잡고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고교 졸업생이 대학 진학과 동시에 취업을 확정 짓는 혁신적인 모델이다. 현재까지 1천600명이 넘는 학생이 이 길을 택했다. 이 총장은 "기업은 안정적으로 검증된 인력을 확보하고, 학생은 학위와 경력을 동시에 쌓는 윈윈(Win-Win) 전략"이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 센터를 '일학습병행운영처'로 승격시키는 파격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글로벌 확장도 눈에 띈다.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으로 선정된 영남이공대는 유학생의 입국부터 학업, 비자, 취업, 그리고 최종적인 지역 정주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 총장은 "단순한 외국인 학생 유치는 의미가 없다. 우리 지역 산업체에 꼭 필요한 기술 인력으로 양성해 대구·경북의 일원으로 뿌리 내리게 하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 인재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장은 13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라는 타이틀에 대해 "학생이 주인공인 대학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결과"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학생 만족을 핵심 가치로 두고, 총장 미팅위크, 열린 총장실, 학생자치기구와의 정례 소통 등 '열린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 의견은 실제 정책과 시설 개선으로 연결된다.

"2040년, 학령인구가 더욱 줄어든 세상에서도 학생과 기업이 먼저 찾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교육이 자격이 되고, 자격이 취업이 되며, 취업이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전주기 직업교육 모델'의 표준을 영남이공대학교가 완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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