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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떠나는 여자 배구 전설 양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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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시즌 동안 현대건설 소속으로 활약
국가대표로서 올림픽 4강 신화 만들어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의 양효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의 양효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 여자배구의 '전설'로 불리는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미들 블로커 양효진(36)이 이번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가 끝나고 양효진 선수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양효진은 2007-2008시즌 V-리그 데뷔 이후 현재까지 19시즌 동안 현대건설의 유니폼만을 입고 활약한 구단의 상징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564경기에서 작성한 통산 8천354득점을 기록, 남자부 통산 득점 부문 선두인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7천353득점보다도 1천점 이상 많을 정도로 깨기 어려운 대기록도 남겼다.

또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뤄내는 데 기여했고 아시안게임에서는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가대표로서도 크게 활약했다.

양효진의 은퇴는 많은 고민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4-2025시즌 종료 후 출산 준비를 위해 은퇴를 고민했었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올해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무릎에 이상이 생긴 것을 발견한 양효진은 지난 1월 25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 때 "조만간 (은퇴 여부에 관한) 결정할 것 같다"면서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이번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현대건설 양효진.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인스타그램 제공
이번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현대건설 양효진.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인스타그램 제공

현대건설 구단은 양효진을 위해 은퇴 투어를 추진하려 했으나 양효진이 이를 사양했다. 소속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떠들썩하게 떠나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대신 8일 열리는 은퇴식 행사에서 헌정 영상 상영과 함께, 양효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 14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는 기념식으로 마지막 배웅을 보낸다.

양효진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과 늘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남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현대건설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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