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 공습 당시 불과 몇 분 차이로 공습 목표 현장을 벗어나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는 정황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같은 정황이 담긴 이란 내부 고위 인사의 발언이 담긴 음성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녹취는 전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의전 책임자인 마자헤르 호세이니가 고위 성직자와 이란혁명수비대(IRGC) 지휘부를 상대로 공습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매체는 별도의 경로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9시 32분 이스라엘의 '블루 스패로우' 탄도미사일이 테헤란 내 최고지도자 거처를 포함한 복합 시설을 타격했다. 당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비롯해 그의 아버지인 알리 하메네이 등 이란 이슬람 공화국 지도부의 구성원들이 공격의 표적이 됐다. 당시 알리 하메네이 등 고위 안보 핵심 인사들이 회의를 위해 모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즈타바는 공격 직전 어떤 목적으로 정원으로 나갔다가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이니는 녹취에서 "신의 뜻은 모즈타바가 마당에 나가서 무언가를 하고 돌아오는 것이었다"라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밖에 있다가 위층으로 올라가던 중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그의 아내인 하다드 여사는 그 자리에서 즉시 순교했다"라고 언급했다.
공습으로 인한 피해도 상세히 언급됐다. 이번 공습으로 모즈타바의 위층 자택과 처남의 아래층 거처, 형 모스타파 부부의 집이 동시에 공격을 받았다.
호세이니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다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그의 가족 일부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한 이란 군 수뇌부 인사들도 피해를 입었고, 일부 시신은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정 인물의 경우 신원 확인을 위한 살점 일부만 남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공격은 단지 내 여러 시설을 동시에 겨냥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호세이니는 "이 악마들은 사무실 단지 내 여러 곳을 공격 대상으로 고려했는데, 그중 하나가 최고 지도자의 거처였다"며 "그들은 그곳에 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공습 이후 하메네이 일가의 다른 구성원들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 역시 전쟁 발발 이후와 최고지도자 선출 이후 일정 기간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국영TV를 통해 서면 메시지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그의 부상 정도와 건강 상태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됐다. 이후 언론에서는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다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으며, 크렘린궁의 한 관저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란 내부에서도 최고지도자의 상태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으로 공유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군 지휘관들조차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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