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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중국보다 더 불행했다…147개국 중 6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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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높아도 '공동체·신뢰' 최하위권

15일 서울 명동거리가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명동거리가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행복도가 최근 3년 연속 하락하며 세계 순위가 67위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수준이나 기대수명 등 객관적 지표는 양호한 편이지만,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 의식 같은 비가시적 요소에서 약점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9일 발표한 '2026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6.040점을 받아 147개국 가운데 67위를 기록했다. 이는 재작년 52위, 지난해 58위에 이어 다시 하락한 것으로, 3년째 내림세가 이어진 셈이다. 순위 기준으로는 일본(61위)과 중국(65위)보다도 낮았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각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통계 자료를 종합해 작성됐다. 개인이 체감하는 삶의 만족도를 바탕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선택의 자유, 관용, 부패 인식 등 6개 요소를 반영해 국가별 점수를 산출한다.

한국은 경제력과 건강 수준, 사회적 지원, 개인의 선택권 등에서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본적인 삶의 조건은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공동체 의식과 신뢰를 나타내는 항목에서는 뚜렷한 약세가 드러났다. 특히 기부와 나눔을 포함한 '관용'과 공공·민간 영역의 청렴도를 반영하는 '부패 인식' 지표에서 상위권 국가들과 격차가 컸다. 이는 물질적 조건보다 사회적 관계와 제도에 대한 신뢰가 행복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상위권은 올해도 북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핀란드가 7.764점으로 9년 연속 1위를 유지했고, 아이슬란드와 덴마크가 뒤를 이었다. 중남미의 코스타리카가 4위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끌었다.

주요 국가를 보면 미국은 23위에 머물렀고, 일본과 중국은 각각 61위와 65위를 기록했다. 반면 분쟁 상황에 있는 이스라엘이 8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러시아(79위)와 우크라이나(111위)는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이었다.

보고서는 젊은 층의 행복도 변화에도 주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25세 미만은 과거보다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아졌지만,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오히려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또한 47개국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소셜미디어 이용 시간이 길수록 학생들의 행복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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