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측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결과를 두고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사실상 철회됐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단순한 경영권 분쟁을 넘어 지배구조 전반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20일 영풍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의 의결권 행사 결정에 '미행사'가 일부 포함됐지만, 결과적으로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해 명확한 지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는 경영진의 적격성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거나 사실상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회사 측 이사 후보들에 대해 단 한 명도 찬성하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반면 영풍·MBK 파트너스 측 후보 3명에 대해서는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 점을 들어, 단순한 중립이 아닌 현 경영체제에 대한 신뢰 부족을 드러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감사위원 선임과 관련해서도 국민연금이 회사 측 후보 2명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를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힌 점을 언급하며, 이는 이사회와 감사기구의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풍은 이러한 판단이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 권고와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ISS가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며 ▷자사주 매입 이후 유상증자 추진 ▷상호주 구조를 통한 의결권 제한 ▷대규모 투자 과정에서의 이사회 역할 미흡 등을 문제로 짚었고, 한국ESG기준원 역시 회장과 감사위원 재선임에 대해 '회사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를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영풍 측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이 현 경영진에 대해 신뢰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단순한 경영권 분쟁을 넘어 지배구조의 구조적 문제와 통제 기능 실패 여부를 따지는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최윤범 회장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와 이사회 운영, 감사 기능이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권익 보호에 부합하는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총회가 회사의 경쟁력 회복과 신뢰 재건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전체 주주의 공동 이익과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책임 있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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