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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과도 문해력 수준 심각"…지성의 상아탑 대학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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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조적'도 모른다"… 국어교육과서 드러난 '어휘력 붕괴'
나중에 비문학 가르쳐야 하는데… "지문 핵심·맥락 파악 어려워 해"

챗GPT 생성 이미지.
챗GPT 생성 이미지.

글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력 저하' 문제가 교육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식의 상아탑인 대학, 그중에서도 미래 국어교육을 이끌어갈 예비 교사들마저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읽기 능력 저하를 넘어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4년제 대학 국어교육과 A교수는 "신학기 어휘력 테스트에서 백지를 제출한 학생도 있었다"며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를 체감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자어와 일반 어휘 50개의 뜻을 묻는 시험을 실시했는데, 상당수가 절반도 맞히지 못했고 아예 답안을 작성하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A교수는 "국어교육과 학생들조차 '관조적'(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것)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한자어를 함께 제시해도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대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입시정보업체 진학사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 10명 중 3명은 긴 글을 10분 이상 집중해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 환경이 활자 중심에서 영상 중심으로 변화하고 학습 방식 역시 달라지면서 문해력 저하는 초·중·고를 넘어 대학까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혜정 한국독서학회장은 "대학생이라면 최소한 전공 관련 글을 읽고 핵심 정보를 파악해 요약할 수 있어야 하지만, 기본적인 읽기와 이해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적지 않다"며 "글쓰기나 토론·논술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들 사이에서도 학생들이 '잘 읽지 못하고, 잘 쓰지 못한다'는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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