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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변동성에 증권사 실적 기대감↑…"전쟁發 조정은 증권株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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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증권사 1분기 합산 순이익 2조4000억원 전망
변동성 장세에 3월 일평균 거래대금 100조원대로 급증
전쟁 장기화·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증권주 조정…낙폭 과대 시 매수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주요 증권사들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지정학적 변수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 거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합산 당기순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별로 1분기 예상 당기순익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이 8862억원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금융지주 5603억원, 키움증권 3973억원, NH투자증권 3213억원, 삼성증권 3126억원 등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거래 급증 덕분이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거래대금에 비례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62조원, 2월 69조원, 3월 30일 기준 102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가 5000대까지 밀리며 역대 최대 하락률과 하락폭을 기록했던 지난 4일에는 거래대금이 하루 79조4700억원까지 치솟았다. 1~2월 대비 3월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도 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트(NXT)의 역할도 컸다. NXT 거래 규모가 전체 증시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수준까지 확대됐다. 실제로 126조원의 거래대금이 발생한 지난 3일 NXT에서 발생한 거래대금만 56조원으로 전체 시장의 44%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의 급등으로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가 커지면서 변동성을 활용한 공격적인 개인투자자들의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과 변동성 확대가 지속적인 증시 자금 유입으로 나타나고 있고 실제로 최근 은행권의 신용대출, 예금잔액 등에서 증시로의 머니무브가 확인된다"며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시가총액 회전율은 500% 수준까지 상승하며 과거 코로나 국면과 2000년대 초반 IT버블 시기와 함께 역사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거래대금은 높은 기대수익률과 변동성이 결합되며 이례적으로 급증했다"며 "증시 시가총액 확대와 가계의 머니무브 흐름이 구조적으로 거래를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 여파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낙폭 과대 증권株 주목"

증권사 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최근 증권주는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로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30일 NH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9.64% 하락한 3만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6.56%), 유안타증권(-8.61%), 교보증권(-8.36%), DB증권(-7.45%), 키움증권(-5.52%), 교보증권(-8.97%), DB증권(-7.75%), 한국금융지주(-4.55%) 등도 급락했다.

증권주 하락의 일차적 원인은 장기화되는 전쟁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개시한 후 군 수뇌부 제거에 빠르게 성공하면서 조기 종료 전망이 나왔지만 이란이 항전 태세에 들어선 후 미국이 지상군 투입을 주저하면서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채 금리도 변수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유가가 급등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각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금리는 시중 유동성으로 직결되는 변수여서 인하 시점이 늦춰질수록 유동성에도 영향을 준다.

다만 이같은 조정이 오히려 증권주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증권업종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머니무브'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본격적 유동성 재배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거래대금이 100조원을 상회하고 고객 예탁금이 130조원을 넘고 신용잔고가 30조원대에 도달하는 등 주식시장의 유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와 다양한 ETF 출시, 퇴직연금 적립금의 실적 배당형 투자 등으로 가계 금융자산 내 주식시장으로 머니무브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걸프 전쟁과 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이 주가 회복 시기에 가장 많이 올랐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중동지역 복구 기대감에 따른 건설주, 시장 상승 재개에 따른 증권주,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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