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현역 의원 2명의 대결로 좁혀지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설왕설래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최종 후보자가 사퇴 시점을 늦춰 보궐선거 시점을 지연, 시장 선거에 전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직선거법상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 3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반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는 4월 30일까지 확정된 공석을 대상으로 한다. 이달 26일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받는 인물이 사퇴 시점을 내달 이후로 늦추면 재보궐 선거는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지 않는다.
통상적인 선거라면 이달 안에 사퇴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지겠지만 이번 지선은 상황이 복잡하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및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공천배제(컷오프) 파동으로 선거구도가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등판해 보수 정당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역 의원들이 시장 선거에 대거 출마 경쟁을 벌였던 상황에서 '원팀'으로 빠르게 결집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이 가운데 대구 안에서 보궐선거 지역구가 생긴다면 이것이 변수로 작용해 당력을 소진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이 같은 '지연론'의 근거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보궐선거 자리가 나면 낙하산 공천 논란이 재발하거나 공천을 두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릴 수 있다. 이미 '집안싸움'에 대한 피로감이 높고 판세가 쉽지 않은데 (국민의힘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7년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의 '3분 전 사퇴'는 정무적 판단으로 조기 보궐선거 실시를 막은 대표적 사례다. 당시 대선을 앞둔 홍 지사는 사퇴시한을 3분 남기고 사퇴 통지를 하며 대선 당일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의도적으로 무산시켰다.
다만 지역 대표성을 침해하는 정치공학적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고, 여론의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정치·선거 컨설팅 전문가 이주엽 엘엔피파트너스 대표는 "전략적 판단일 수 있지만 비판의 소지도 크다. 당이 우려하는 상황은 정치적으로 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태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공석을 빨리 채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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