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 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고 컨테이너 선적 비용이 급등하자, 수출 업체들이 매입 단가를 대폭 낮추거나 아예 매집을 중단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전쟁으로 1분기 중고차 수출 물량(인천 세관 신고 기준)이 전년 동기(18만5천641대) 대비 30.5% 급감한 12만8천403대로 조사됐다.
호르무즈 해협이 가로막히자 주요 수출국인 중동권 시장과의 거래가 뚝 끊어지며 전쟁 직후인 3월 인천항 중고차 선적물량은 전월 대비 74% 감소했다. 특히 최대 시장인 UAE는 지난해 5만5천대를 수출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14.8% 수준인 8천대에 그쳤다. 아울러 지난해 14만3천대를 수출한 리비아의 경우에도 2만2천대를 수출했다.
컨테이너 운임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점도 중고차 수출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국제 컨테이너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중동 전쟁 발발 전주인 2월 27일 기준 1천333.11에서 지난 15일까지 60.58% 급등한 2천140.66로 치솟았다. 중동 노선이 줄어들고, 항로 수정, 전쟁 리스크로 인해 보험료 등이 인상하면서 급격하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SCFI가 2천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6월 13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실제로 최근 고려해운이 업체들에게 공지한 코르파칸항 운송비는 컨테이너당 6천달러이다. 여기에 현지 추가 비용까지 더할 경우 실제 운송비용은 1만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0~350만원 수준 중고차 4대 가격과 맞먹는 금액이다.
대구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40피트 컨테이너에 보통 3~4대 정도 차량을 실을 수 있는데, 컨테이너 비용이 너무 오르다 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며 "중동 지역에서 디젤 SUV 차량 인기가 높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수출 업체에 연결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국내 플랫폼이나, 노후 폐차를 권유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중고차 수출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자연스럽게 중고차 가격 하락은 물론, 보관 비용 부담까지 늘고 있다. 인천의 한 중고차 수출 업체 대표는 "지난해 11월 340만원 가량에 매입했던 차량 2012년식 싼타페 차량을 지난 3월 240만원에 매입했다"며 "같은 색상, 연식 등 비슷한 조건의 차량이었으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매입 단가를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 차량이 팔리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재고가 있는 업체들은 2분기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사랑합니다" 돌아온 박근혜, 머리 위 하트…추경호 유세 지원
박근혜 등판 효과? 추경호 50.1%·김부겸 41.1%…첫 오차범위 밖 격차
추경호 "반도체·테슬라 유치로 대구경제 대개조…GRDP 200조 시대 연다"
李대통령 "세월호 참사에 사이렌? 악질 장사치 패륜행위" 스타벅스 맹비난
이재명 vs 박근혜…6·3 지선, 전·현직 대통령 대리전 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