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한국 경제가 '깜짝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산업에 의존적인 'K자형 성장' 구조가 선명해지면서 업종별 온도 차가 벌어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고유가·고물가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와 반도체 외 산업 간 명암이 엇갈리면서 경제지표와 체감경기 간 괴리 또한 확대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7%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3분기 2.2% 성장한 이후 최대치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5.1% 뛰며 전체 성장 폭을 끌어올렸다. 한은은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업종별 명암은 산업활동 동향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 분기보다 3.0% 증가했다. 이는 2020년 4분기(3.6%) 이후 5년 1분기 만에 최대 폭이다.
반도체 생산이 직전 분기보다 14.1%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반도체 생산 증가율은 2023년 2분기(19.0%) 이후 가장 높았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0.2%에 그쳤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간 격차는 2009년 12월(3.4포인트) 후 1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지난 3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3.5로 전월보다 0.7p 상승했다. 이는 2002년 5월(103.7) 이후 2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전체 지수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 3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1로 전월보다 0.5p 상승하며 기준선(100)을 겨우 넘었다. 동행지수와 격차는 3.4p에 달했다.
이 같은 반도체 중심 성장세는 고용과 내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산업 양극화가 소득 격차 확대와 계층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소수의 임금근로자가 내수 소비를 이끄는 구조가 굳어지면 자영업 경기도 악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시 또한 반도체 호황을 기반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00달러 내외의 고유가가 이어지겠지만, 업황 사이클을 고려하면 반도체의 흑자 규모가 더 확대될 여지가 크다"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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