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 오너 3세들이 단순 승계를 넘어 미래 먹거리 사업 전면에 나서고 있다. 조선·배터리·식품 등 핵심 산업에서 인공지능(AI), 글로벌 사업, 차세대 소재 등을 직접 챙기며 '실행형 경영'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연계 행사에서 조선업의 중장기 방향을 직접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제조와 자율운항 기술 등을 미래 조선 산업의 핵심 방향으로 언급하며 글로벌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래형 선박 건조에 활용되는 용접 로봇과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 조선소 구축 현황 등을 소개했다.
김세민 이수그룹 대표는 최근 그룹 출범 30주년 기념식에서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직접 발표했다. 김 대표는 황화리튬 기반 차세대 배터리와 AI 고성능 하드웨어 등을 주요 성장 방향으로 제시하고,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사업 고도화 계획을 설명했다. 주요 신사업은 계열사 역할 재정립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식품업계에서는 전병우 삼양식품 전무가 전략총괄 및 신사업을 맡으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 전무는 글로벌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전략과 신규 사업을 함께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불닭볶음면 시리즈에 집중된 구조 속에서 향후 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 성과가 '불닭 이후'를 증명할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이전에는 지분 승계 이후 단계적으로 역할을 확대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핵심 사업과 신사업을 동시에 맡는 형태로 책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조선, 식품, 화학 등 산업 전반에서 AI·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시장 확대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면서,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오너 3세 경영 체제의 성과가 향후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에서는 오너 3세 경영 체제의 성패가 단순 지분 승계가 아닌 실제 신사업 성과와 기업가치 제고 여부로 평가받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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