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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속으로] 빛의 아름다움 머금은 장미와 자작나무…이장우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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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부터 23일까지
갤러리 인 슈바빙

자신의 작품 앞에 선 이장우 작가. 이연정 기자
자신의 작품 앞에 선 이장우 작가. 이연정 기자

이장우 작.
이장우 작.
이장우 작.
이장우 작.

이장우 작가의 20번째 개인전 '2026, 봄날의 일기'가 오는 13일부터 갤러리 인 슈바빙(대구 중구 동덕로 32-1)에서 열린다.

2024년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의 고희전(古稀展)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전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장미와 자작나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모아 소개한다.

장미와 자작나무, 언뜻 어울리지 않는 듯한 두 식물은 전시장에서 묘한 어울림을 보여준다. 두 시리즈를 관통하는 요소는 바로 생명력. 작가는 "항상 생동감 넘치고 힘이 있는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들에 핀 장미 대신, 벽을 타고 넘실대는 넝쿨장미를 그리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정적이고 고요한 느낌보다 율동성을 살리고 싶었기 때문. 자작나무 숲의 경우 나무 사이로 햇빛이 파고드는 모습을 두드러지게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시간대별로 다른 빛의 느낌이 그에게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빛이 변화하는 찰나들을 포착해 그리는 인상파처럼, 어느 순간 자신의 마음에 들어온 장면의 색과 그 때의 느낌을 캔버스 위에 옮긴다.

작가는 "같은 장소라도 오전, 오후의 빛이 다르고 그날의 감정에 따라서도 다르게 다가온다"며 "5~6월에 인제 자작나무숲을 찾았는데, 해가 막 뜨는 새벽과 일몰 즈음의 빛이 좋았다. 흰 나무가 햇빛을 받아 보랏빛을 띠는 모습이 신비롭고 몽상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장우 작.
이장우 작.
이장우 작.
이장우 작.

생명력을 더하는 요소 중 하나는 색채다. 마치 색의 조각들이 춤을 추는 듯, 잎 하나하나를 묘사하는 대신 뭉툭한 수많은 점들을 반복적으로 찍어내 형상을 만들어낸다. 그 위에 나이프로 군데군데 물감의 마티에르를 얹어 깊이감을 더했다.

작품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때는 색의 향연이, 멀리서 볼 때는 특정한 시간대가 주는 자연의 느낌이 먼저 다가오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감상하는 즐거움도 있다.

그는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건강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예술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살아있는 그림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제17, 18대 대구미술협회장과 제24대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지냈으며 한국예총 문화예술대상, 금복문화상, 대한민국미술인상, 대구예술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전시는 23일까지 이어진다. 010-8565-8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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