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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 의자 던지고 창문 뛰어내리려 한 초등생…전치 2주에 정신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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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사노동조합 제공
제주교사노동조합 제공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학년 학생이 교사를 폭행해 교사가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제주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A씨가 고학년 학생 B군에게 폭행당해 다발성 타박상을 입었다. A씨는 병원에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으며, 급성 스트레스 반응으로 정신과 치료도 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에 따르면 B군은 위(Wee)클래스로 분리 조치된 것에 반발하며 난동을 부리던 과정에서 교사를 폭행했다. 위클래스는 정서적 어려움이나 학교생활 부적응 등을 겪는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과 학습 지원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교권 침해 우려가 있는 학생을 일시적으로 분리 지도하는 역할도 한다.

B군은 다른 학생과의 갈등으로 분리 지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군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려 하거나 교사를 향해 주먹과 발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자 등 물건을 던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 이후 제주시교육지원청 교권보호위원회에 B군을 신고했다. 노조 측은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B군이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A씨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와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학생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할 수 있도록 올바른 교육적 조치가 이루어지고 교사의 사명과 책임이 방치되지 않는 안전한 교육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했다.

노조는 학교 측의 사후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A씨가 요청한 학부모 면담이 학교 차원에서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 교사에 대한 안부 확인이나 회복 지원 역시 부족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노조는 "이번 사안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분리 지도된 학생을 담당 교사 한 명이 폐쇄적인 공간에서 감당하는 현재의 구조는 학생도 교사도 보호하지 못한다"며 "정서·행동 문제 학생의 분리 지도 시 다수 인력이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비상호출벨 설치 등 안전 설비를 표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교사노조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도내 교직원 1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 현장 교권 및 악성 민원 실태 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4%인 93명이 최근 1년 사이 교육활동 침해를 직접 경험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한 교사는 3명으로 전체의 3.2%에 그쳤다. 나머지 96.8%는 별도 신고 없이 문제를 감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하지 못한 이유로는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및 추가 민원 부담(62.0%) △신고 절차와 진행 과정에 대한 부담(55.0%) △교권보호위원회에서 의미 있는 처분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52.6%)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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