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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에 'ETF 3위' 자리 내준 한투운용…테마형 상품 성패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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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최근 한투운용 넘고 ETF 시장 3위…약 1년 3개월만 역전
KB, 올해 들어 순자산 13.1조 증가…같은 기간 한투 8.7조 원 그쳐
삼전닉스+채권 혼합 상품 인기…신규 테마형 ETF로도 자금 몰려
반면 한투운용, 미국 대표 지수 및 금·채권 등 안전자산 전략 고수

KB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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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 시장 3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에서 KB자산운용이 오랜만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며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한동안 3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켜온 한투운용이 올해 KB운용에 순위를 내준 데는 국내 증시 주도 테마 상품의 유무와 전략 차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18일 ETF 순자산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고 업계 3위에 올라섰다.

KB운용이 한투운용을 제치고 ETF 시장 3위를 차지한 건 지난해 2월 한투운용에 역전당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이후 한투운용이 하루 만에 3위를 되찾는 등 순위 다툼은 계속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KB운용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B운용의 추격은 올해 들어 본격화됐다. 실제 이달 18일 기준 KB운용 ETF 순자산은 34조1878억 원으로, 지난해 말(21조866억 원) 대비 13조1012억 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투운용의 경우 34조1003억 원으로 전년 말(25조3505억 원)보다 8조7498억 원 느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만 해도 한투운용과 KB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각각 8.5%, 7.1%로 1.4%포인트(p) 벌어져 있었지만, KB운용이 약 5개월 만에 격차를 빠르게 따라잡으면서 결국 순위가 뒤집힌 셈이다.

업계에서는 승부를 가른 핵심 요인으로 국내 테마형 ETF 흥행 여부를 꼽는다. 올해 국내 증시가 반도체·인공지능(AI) 중심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관련 테마 ETF로 자금이 대거 몰렸는데, KB운용이 이를 적극적으로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이 꼽힌다. 해당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 비중을 높이면서도 채권을 절반 편입해 안정성을 강화한 구조로 출시 직후부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총보수 연 0.01%라는 초저보수를 앞세우며 개인 투자자와 퇴직연금 자금을 동시에 흡수했다.

이 상품은 특히 상장 약 3개월 만에 순자산 2조 원을 돌파하며 올해 ETF 시장 최대 흥행 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와 채권혼합형 구조를 통한 안정성 추구 수요가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KB운용은 이외에도 AI전력인프라, 현대차그룹 피지컬AI 등 국내 증시 주도 테마를 겨냥한 ETF를 잇달아 출시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확대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AI·전력설비·로봇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간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한투운용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했다. 국내 증시가 뜨거운 흥행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미국 대표 지수와 금·채권 등 해외 및 안전자산 중심의 전략을 고수한 것이다.

문제는 올해는 국내 증시 강세 흐름이 미국보다 국내 반도체·AI·방산·전력인프라 등 특정 테마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한투운용이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에 무게를 두는 사이 국내 테마형 ETF로 이동하는 흐름을 빠르게 따라가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ETF 업계 관계자는 "한투운용은 국내 주식형 ETF 비중이 타사 대비 매우 적고 해외 상품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라며 "결과적으로 국내 증시 상승과 자금 흐름의 변화를 늦게 따라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과거 ETF 시장이 코스피200이나 S&P500 같은 지수형 중심 경쟁이었다면 최근에는 어떤 테마를 얼마나 빠르게 선점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라며 "특히 올해는 반도체와 AI 관련 국내 테마 ETF 흥행 여부가 운용사 점유율 변화로 직결됐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투운용 역시 최근 들어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AI·원자력·휴머노이드로봇 등 국내 성장 테마 ETF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테마형 상품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3위권 싸움은 시장 테마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하느냐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선점 효과가 중요한 테마형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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