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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남단 제주와 동단 울릉도 섬마을, 독도 수호 인연으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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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 건립 70주년 앞두고 상호 업무협약 체결…독도 해녀 문화 보전, 특산물 공동 개발 등 다각도 교류 협력 추진

독도의 인연으로 제주도 협제와 울릉도 도동리 주민들이 지난 14일 울릉군 읍사무소에서협약을 체결했다. 울릉읍사무소 제공
독도의 인연으로 제주도 협제와 울릉도 도동리 주민들이 지난 14일 울릉군 읍사무소에서협약을 체결했다. 울릉읍사무소 제공

경북 울릉군 울릉읍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가 독도를 매개로 맺어온 오랜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전격 손을 잡았다.

21일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읍(읍장 최종술)은 지난 14일 울릉읍사무소에서 울릉군수협 도동(독도)어촌계, 도동1·2리와 제주시 한림수협 협재어촌계, 협재리 간의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울릉군 관계자와 각 섬마을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협약은 지난 1956년 제주 협재리에 건립된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의 건립 70주년을 앞두고, 두 지역 간의 역사적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지역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독도 어업인 및 제주 해녀 기념사업과 해녀 문화 전승·보전 ▷울릉도 도동항 독도 해녀 조형물·홍보관 및 협재리 독도 홍보관 조성 ▷지역 특산물 홍보·판매 및 공동 상품 개발 ▷독도와 제주 해녀 중심의 해양생태 보전과 해양문화 관광 활성화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향후 상호 교류 방문, 청소년 공동 캠프 운영을 비롯해 올해 하반기 제주 협재리에서 개최 예정인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 70주년 심포지엄' 등 실질적인 교류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협약식이 열린 울릉읍 도동은 울릉도의 관문이자 독도와 최단거리에 위치한 마을로, 현재 독도 연안 어장을 관할하는 도동(독도)어촌계가 있는 곳이다.

제주 한림읍 협재리는 1950년대 이후 울릉도와 독도로 원정 물질을 떠났던 제주 해녀들의 대표적인 고향이다. 지난 1956년 협재리 부녀회는 독도로 떠난 해녀들의 명단을 새긴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를 건립해 역사적 흔적을 남겼다.

특히 협재 출신의 김공자 해녀는 독도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독도를 지켜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2025년)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독도로 간 협재 해녀들은 독도의용수비대, 독도경비대, 독도 주민들과 교류하며 바다를 개척했으며, 독도에는 이들의 발자취가 담긴 '해녀바위'가 지금까지 남아있다.

김도윤 도동어촌계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주 해녀와 함께 독도를 삶의 터전으로 지켜온 도동 주민들의 개척 정신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혁 협재어촌계장 역시 "협재리가 독도 출어 해녀들의 대표적인 고향으로 재조명되고, 이번에 다진 유대관계가 마을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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