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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으로 저출생 위기 극복"…대구시교육청 '지속가능한 가족교육' 전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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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국 최초 도입 가족의 긍정적 인식 증가
올해부터 '수업 중심 가족교육'에 역량 집중 방침

대구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가족교육을 전면 확대하고 학교 교육과정 내
대구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가족교육을 전면 확대하고 학교 교육과정 내 '수업 중심 가족교육'에 역량을 집중한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해 추진 중인 '지속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이하 가족교육)이 올해 3년 차를 맞았다. 시교육청은 지난 21일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올해부터 가족교육을 전면 확대하고 학교 교육과정 내 '수업 중심 가족교육'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구 위기 문제 교육적 접근

가족교육은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의 가족 형성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과 태도를 기르는 교육이다. 저출생, 급격한 인구 감소 위기를 단순히 복지 지원금 확대 등 재정적·복지적 접근만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 중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5년 1.24명 이후 2023년 0.72명까지 8년 연속 하락했다. 2024년 0.75명, 2025년 0.80명으로 최근 소폭 상승세를 보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58명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024년부터 교육적 차원의 접근을 통해 미래사회를 이끌 학생들이 가족의 가치를 자연스레 체감하고 가족 형성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가족교육을 추진해 왔다.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시민, 전문가 등 교육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교육청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시민의 대구미래 교육 정책 제안, 대구 교육공동체 가족 가치관 인식 조사, 100인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정책 의견을 수렴하고 대구미래 교육정책기획단 정책 연구, 학교급별 가족 친화적 정책 개발 등의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했다.

대구덕인초병설유치원에서 유아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대구덕인초병설유치원에서 유아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가족에 대한 긍정적 인식 증가

우선 시교육청은 초등 개념 기반 프로젝트 학습(30차시 내외)과 중등 탐구수업 평가 설계 및 실천 자료(15차시 내외)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수업자료를 개발해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 배부했다.

가족교육을 실천할 '선도학교'와 '실천학교'를 지정·운영하며 정책 기반도 다졌다. 선도학교는 교육과정 연계 프로젝트 학습(30차시 내외)을 진행하고 실천학교는 가족사진 전시회, 식구의 의미 탐구 등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 선도학교는 2024년, 2025년 5개교를 운영했고, 초·중·고 실천학교는 2024년 21개교에서 2025년 27개교로 확대했다.

지난해 실시한 정책 효과성 검증 결과, 선도학교와 실천학교 학생들이 가족에 대한 '가치·포용·공존' 인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되기도 했다. 특히 가족에 대한 관심·존중·소속감을 의미하는 '가치'의 경우 ▷초등학생 80% ▷중학생 61% ▷고등학생의 60%가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가족교육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은 "부모님이 잔소리를 하면 내 위주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부모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며 상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며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본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고등학생 참가자도 "부모님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나도 그 갈등을 해결해 줄 실마리를 던져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미래에 갈등을 소통으로 해결해나가는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수업 연계 콘텐츠 개발 강화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가족 교육의 모든 학교 전면 실시를 위해 '가치·포용·공존'을 핵심 주제로 한 교수·학습자료와 교육 콘텐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의 수준에 맞춘 가족 참여형 수업자료와 가정의 달 프로젝트형 수업자료를 개발·보급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유치원용 6종, 초등학교 저·중·고학년용 자료 9종을 제작하고 중학교에서는 국어·도덕·가정 교과와 연계한 프로젝트형 수업자료를 개발한다. 고등학교에서는 가족교육 우수 수업 사례를 학교 현장에 공유하기 위해 교수·학습 과정안 및 수업 PPT 자료 등을 발굴·확산할 계획이다.

또 학교 현장의 창의적인 수업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 가족을 이루다 미래를 잇다' 수업지도안 공모전도 운영하고 있다. 공모전은 오는 8월까지 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가족교육을 주제로 한 교수학습 과정안, 활동자료, 수업 콘텐츠 등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우수작은 실제 교육자료로 제작·보급되어 학교 수업에 활용된다.

가족의 가치와 행복에 대한 공감대를 지역사회로 확산하기 위한 가족사진 공모전도 열린다. 공모 주제는 가족 친화적 교육의 원리인 '가치·포용·공존' 중 한 가지를 담아내면 된다. 공모전은 오는 6월부터 7월까지 진행되며, 대구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족 실천 프로그램은 교육청을 넘어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도서관까지 확대된다.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은 과학 분야, 대구교육팔공산수련원은 체험활동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등 기관별로 특색있는 가족교육 프로그램 156개를 운영할 방침이다.

박재의 시교육청 기획조정과장은 "미래 세대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교육적 접근이 인구 위기 문제의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며 "학교 현장의 실천 중심 가치교육을 더욱 내실화하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친화적 교육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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