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목과 쓰레기로 골칫덩어리였던 택지개발 유휴지가 메밀밭으로 변신해 지역 관광명소가 됐다.
경북 칠곡군 석적읍 남율구획정리지구는 20여년 동안 방치되면서 잡목과 쓰레기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석적읍사무소와 8개 석적읍 사회단체들은 올봄 남율구획정리지구 약 2만㎡(6천평)에 메밀을 심었다.
이달 초부터 메밀꽃이 만개하면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과 주민 산책 공간, 어린이 자연 체험장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메밀밭을 조성하기까지 쉽지는 않았다.
지주만 80명이 있었으며, 이들의 동의를 받아야 했다.
지난해 겨울부터 석적읍사무소 직원들이 지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받는 적극행정을 펼쳤다.
20여년 동안 방치됐던 곳에 메밀밭을 조성한다고 하니 지주들도 흔쾌히 동의를 했다.
그러나 잡목과 쓰레기들도 뒤덮인 6천평의 유휴지를 개간하려니 막막했다.
애를 태우고 있을 때 석적읍 포클레인 동호회가 팔을 걷고 자원봉사에 나섰다.
포클레인으로 잡목과 쓰레기 등 10톤(t) 가량을 정리했다.
메밀씨 500㎏을 파종해 메밀밭을 조성하는 데는 석적읍 사회단체 8곳이 참여한 '3go 운동'의 하나로 추진됐다.
'3go 운동'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친환경 운동으로, 유휴지 정비와 꽃밭 조성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석적읍사무소는 오는 7월 초 메밀 수확 시기에 맞춰 메밀묵 만들기 체험과 메밀축제 등 주민 참여형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메밀밭이 조성되자 대구, 구미 등 인근 도시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민들은 메밀밭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초여름 정취를 즐기고 있다.
이처럼 메밀밭이 인기를 끌자 인근 유휴지 지주들도 자신들의 땅에 메밀을 심어 달라는 요청을 할 정도이다.
권헌정 석적읍장은 "직원들이 여러 토지 소유주를 직접 찾아다니며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많은 토지 소유주들이 사업 취지에 공감해 줬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끼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더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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