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가 세계 농림수산업의 생산·교역·식량안보 현황을 담은 '2025 세계 식량농업 통계연감' 국문판을 발간했다. 통계연감은 지난 23년간 세계 농림수산업 실질 부가가치가 96% 증가했다고 분석하는 한편, 여성과 영유아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보여주는 신규 지표도 제시했다.
FAO 한국협회는 27일 "세계 농림수산 부문의 생산·교역·가격 동향과 식량안보, 농업 지속가능성 관련 통계를 집대성한 '2025 세계 식량농업 통계연감' 국문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문판은 FAO 본부가 지난해 10월 발간한 영문판 'World Food and Agriculture – Statistical Yearbook 2025'를 번역한 자료다.
통계연감은 농업의 경제적 측면, 품목별 생산·교역·가격, 식량안보와 영양,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환경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FAO 통계학자들이 세계 농식품 시스템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작성했다.
연감에 따르면 2023년 세계 농림수산업의 실질 부가가치는 4조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반면 농림수산업 종사자는 같은 기간 10억3천400만명에서 9억1천600만명으로 감소했다. 전체 노동자 가운데 농림수산업 종사 비중도 40%에서 26%로 낮아졌다.
세계 주요 작물 생산량은 2023년 기준 99억t(톤)으로 2000년보다 61% 증가했다. 사탕수수 20억t, 옥수수 12억t, 밀과 쌀 각각 8억t 등 4대 작물이 전체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식량안보 지표에서는 일부 개선 흐름도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세계 영양부족 인구 비율은 2022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인구의 8.2%인 약 6억7천300만명이 영양부족 상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영양의 질적 불균형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최소식이다양성(MDD) 기준을 충족한 비율은 15~49세 여성 65%, 6~23개월 영유아 34%에 그쳤다. 여성 3명 중 1명, 영유아 3명 중 2명은 건강 유지에 필요한 필수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통계연감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세부 목표인 '모든 형태의 영양불량 종식'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최소식이다양성 충족인구 비율을 신규 지표로 제시했다. 또 세계농업총조사(WCA) 지침 제정 100주년 의미도 조명했다.
FAO는 현재 2030 세계농업총조사 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개정 지침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각국 농업총조사의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2010·2020 세계농업총조사에서는 농업경영체 수 상위 8개국 가운데 6개국이 아시아 국가로 나타났으며, 중국과 인도가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FAO 한국협회 관계자는 "이번 통계연감을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회, 전국 17개 시·도, 회원단체 등에 배포하고 협회 홈페이지에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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