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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3.1% 올라…2024년 3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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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發 석유류 급등·5월 연휴 여행비 상승이 주요 원인
대구 2.8% 전국 평균 밑돌아…경북은 3.5%로 평균 웃돌아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0.5%포인트(p) 상향 조정한 가운데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중동 정세와 그에 따른 물가·성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0.5%포인트(p) 상향 조정한 가운데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중동 정세와 그에 따른 물가·성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2024년 3월 이후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에 올라섰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5월 연휴 집중에 따른 여행·숙박 비용 급등이 맞물린 결과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전달(2.6%)보다 0.5%포인트(p) 높아진 수치로, 올해 누계 기준으로도 2.4%를 나타내며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달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두 가지"라며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지난달 21.9%에서 24.2%로 확대된 것이 첫 번째이고, 5월 연휴가 많아 여행 관련 개인서비스 가격이 뛴 것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석유류가 24.2% 급등했고, 휘발유(23.1%)와 경유(33.3%)가 두드러진 상승 폭을 보였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실제 두바이유는 지난해 5월 배럴당 63.7달러에서 올해 5월 103.2달러로 치솟았고, 국내 휘발유 가격도 같은 기간 리터(ℓ)당 1천636원에서 2천11원으로 올랐다.

반면 가공식품은 식용유, 스낵과자 등의 가격 하락으로 상승세가 4개월 연속 둔화하며 0.8% 오르는 데 그쳤다. 서비스는 2.8% 올랐다. 개인서비스(3.7%) 가운데 해외단체여행비(26.3%), 국내항공료(31.1%), 승용차임차료(16.5%), 보험서비스료(13.4%)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 심의관은 "외식 물가는 지난달과 같은 2.6% 수준을 유지했으나, 유류할증료 인상 등으로 항공료와 여행·숙박 관련 품목이 크게 오른 것이 이번 달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농축수산물은 2.2% 올랐다. 농산물은 양배추(-43.9%), 양파(-18.5%), 배(-17.8%), 무(-27.5%) 등 대다수 품목이 생산량 증가로 크게 내리며 전체적으로 0.8% 하락했다. 반면 쌀(13.5%)과 파(18.8%) 등 일부 품목은 올랐다. 축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에 따른 출하 물량 감소로 5.8% 상승했다. 달걀(10.2%), 돼지고기(5.8%), 국산쇠고기(4.2%)가 모두 올랐다.

일상 소비와 밀접한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3.3%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식품이외 항목이 4.2% 오르며 식품(2.1%) 상승 폭을 크게 앞질렀다. 신선채소(-4.9%)와 신선과실(-2.8%) 하락으로 신선식품지수는 1.4% 내렸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5%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3.6%로 가장 높았고 강원·전북·전남·경북이 나란히 3.5%를 기록했다. 대구는 2.8%로 전국 평균(3.1%)을 밑돌았으며 서울(2.7%)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경북은 3.5%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이 심의관은 "국제유가가 안정되면 석유류 가격이 안정되면서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그동안 오른 유가가 가공식품이나 외식 등으로 얼마나 전이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김종구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구성해 생육 동향과 출하 상황을 중점 점검하고, 위기 시 비축 물량 공급 등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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