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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랠리에 ETF에도 '뭉칫돈'…운용사 대표 상품 몸집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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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200, 순자산 30조 돌파…상장 이후 수익률 2750% 기록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5조원 돌파…AI 밸류체인 전반 투자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순자산 5000억 넘어…상장 이후 13일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도 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코스피 상승세를 추종하는 대표 지수형 ETF뿐만 아니라 AI(인공지능) 반도체와 피지컬 AI(Physical AI) 등 성장 테마 ETF까지 잇따라 순자산 신기록을 경신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증시 상승에 따른 수익률 개선과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ETF 시장이 또 한 번 고속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자산운용은 4일 'KODEX 200'의 순자산이 국내 ETF 역사상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순자산 20조 원을 돌파한 지 약 2개월 만에 30조원 고지에 올라섰다.

KODEX 200은 지난 2002년 10월 상장된 국내 최초 ETF로 현재 최대 규모의 ETF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한민국 대표 반도체 기업을 필두로 국내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에 폭넓게 투자할 수 있게 설계됐다.

해당 종목은 국내 ETF 중 올해 가장 빠른 속도로 순자산이 증가한 상품이다. 연초 이후 순자산은 19조1281억원 늘어나며 올해 전체 ETF 가운데 순자산 증가 폭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2조6394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02년 10월 상장 후 수익률은 2750%를 기록했다. 특히 연초 이후에만 133.6% 오르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개인형 퇴직연금(IRP)·확정기여형(DC) 등 연금계좌를 통해 자산을 장기적으로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삼성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도 지난 3월 17일 110억원 규모로 상장한 이후 약 3개월여 만에 순자산 5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개인 누적 순매수액은 2조6579억원으로 연초 이후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국내 반도체 대형주와 핵심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ETF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삼성전기, SK스퀘어 등을 함께 편입해 AI 메모리 핵심 수혜 기업과 관련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 효율을 높였다.

여기에 AI 서버 확대와 함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기판, MLCC 등 반도체 핵심 부품 기업도 함께 담았다. 이수페타시스, LG이노텍 등 AI 반도체 밸류체인 내 주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메모리 대형주뿐 아니라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부품·소재 수요까지 폭넓게 반영한다.

KB자산운용\의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는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상장 이후 13영업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상장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5500억원을 웃돈다.

최근 글로벌 투자 시장에선 로봇·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현실 세계에서 '피지컬 AI'가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본업인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미래 제조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경쟁력과 실제 양산 체계를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글로벌 피지컬 AI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KB자산운용이 지난달 12일 선보인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ETF'는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뿐 아니라 로봇·AI 전환 과정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협력 기업까지 함께 담아 피지컬 AI 생태계 전반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대차를 약 25% 수준으로 우선 편입하고 피지컬 AI(자율주행·로보틱스·공장자동화)와의 유사도 점수가 높은 상위 14개 종목에 투자한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적용하되 종목당 최대 비중은 15%로 제한해 특정 종목 쏠림을 완화했다.

KB자산운용은 기존 자동차 ETF와의 차별화 전략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내연기관 중심 자동차 산업 비중은 축소하는 한편 로보틱스·AI 소프트웨어·스마트팩토리 관련 비중을 확대해 미래 성장성에 초점을 맞췄다. 동시에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에 집중 투자해 일반 로봇 테마형 ETF 대비 변동성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4일 기준 주요 편입 종목은 ▲현대차(23.69%) ▲현대모비스(16.90%) ▲LG이노텍(13.68%) ▲기아(10.79%) ▲현대오토에버(9.19%) ▲레인보우로보틱스(6.86%) ▲LG씨엔에스(6.12%) ▲두산로보틱스(4.52%) ▲로보티즈(2.74%) ▲에스엘(1.49%) 등으로 특정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산업 구조 전반에 분산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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