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대구경북(TK) 표심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에 나선 세 후보의 지역 기반이 뚜렷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당내 최대 지역 기반인 TK 의원들의 선택이 선거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8일 국민의힘에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기호순)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당 안팎에서 김 의원은 친한계(친한동훈계) 주자로, 정 의원은 당권파 주자로 각각 거론되고 있고, 성 의원은 '중간지대'로서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TK 의원 대부분이 정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TK 의원들 중 당권파의 비율이 높은 만큼 당 지도부와 결을 같이하는 선택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성 의원이 지난 주말 1박2일 일정으로 직접 대구를 찾는 등 연일 TK 의원들과 소통에 주력하고 있어 표심 변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TK 의원들 중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이들은 성 의원과 이미 뜻을 함께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TK에는 6선 주호영 의원, 4선 윤재옥 의원 등 중진급부터 권영진 의원(친오세훈계), 우재준 의원(친한동훈계) 등 각 계파를 대표하는 의원들이 섞여 있어 무게감이 더욱 실린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과거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TK 표심은 당락을 좌우해 왔다. 직전 송언석·추경호 전 원내대표 모두 TK 표심을 앞세워 1차 과반 득표를 거뒀고, 윤재옥·주호영 전 원내대표 역시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지역 구도보다 인물 경쟁력에 무게를 둔 TK 의원들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주효했다는 분석도 거론된다. 선거 때마다 벌어진 정치적인 상황을 수습할 적임자를 선택해 왔다는 것이다. 송 전 원내대표 당시에도 확장재정을 펼치는 정부에 맞설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두고는 6·3 지방선거 후유증을 수습하는 동시에 2028년 총선 준비의 발판을 마련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내대표 후보 3명은 오는 9일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주최하는 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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