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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기자의 '그사람']"눈물나게 고마운 울 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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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단 둘이서 동유럽 여행 "행복 가득"
비록 재선에 실패했지만 아내의 진정한 사랑 느껴
현풍 곽씨, 곽재우 의병장 후손 자부심 대단해

지난해 5월 아내 이남옥 씨와 함께 방문한 크로아티아 드보로니크에서. 곽 위원장 제공
지난해 5월 아내 이남옥 씨와 함께 방문한 크로아티아 드보로니크에서. 곽 위원장 제공

곽대훈 인수위원장의 삶에 또다른 반쪽은 바로 사랑하는 아내 이남옥 씨다. 늘 공직 생활에 바쁘다보니 함께 여행할 시간조차 없었다. 곽 위원장은 그래도 전 세계 40여개국을 업무차 또는 지인들과 다녔지만, 아내는 해외 여행을 좀처럼 다닐 수가 없었다.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곽 위원장은 지난해 5월 단 둘이 오붓하게 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을 다녀왔다. 부부는 인생 말년에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 다음 번엔 그리스와 로마 등 서유럽 쪽으로 계획도 잡고 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도 가려고 한다.

곽 위원장은 내 인생에 가장 혹독한 시절을 "국회의원 재선 도전 실패"라고 꼽았다. 당시 그는 경선 결과에 승복을 하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거의 매일 같이 홧병이 날 정도로 정신적 충격이 컸던 시절이다. 그런 남편의 모습을 지켜보는 아내 역시 괴로운 날들의 연속이었다.

주변에서도 무소속 출마를 만류했지만 아내는 남편에게 나즈막히 한마디를 건넸다. "여보, 그렇게 억울하면 무소속으로 나가서 최선을 다해 함 뛰어보세요. 저도 있는 힘을 다해 도울게요." 결과는 예상한대로 낙선이었지만 아내의 진정한 사랑을 느낀 인생 승자가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꺾은 것도 아내였다. 자신의 마지막 꿈, 대구시장에 함 도전하려고 시동을 걸고 있던 차에 또 아내의 한마디가 귓가에 전해졌다. "여보, 무소속 출마 한번이면 됐어. 더 안해도 돼."

한편, 곽 위원장은 현풍 곽씨(玄風 郭氏) 곽재우 의병장의 후손으로 문중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특히 지역 행사나 종친회 모임에서 충신·효자·열녀를 기리는 정려(旌閭)를 한곳에 모아 놓은 현풍 곽씨의 대표 유산인 '십이정려각'을 언급한다며 후손들이 항상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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