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보트 등 해양레저 공간인 마리나 이용객을 오는 2030년까지 160만명에서 210만명으로 늘리고, 선박·장비 수출액도 두 배로 키우는 정부 계획이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19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요자 맞춤형 마리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국내 마리나는 현재 72곳(4천341선석)이지만, 50선석 이하 소규모가 74%에 달한다. 등록 마리나 선박 약 4만 척 가운데 계류 선석을 확보한 비율도 11.6%에 그친다. 글로벌 마리나 시장이 연평균 4.7% 성장하며 2033년 약 108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해수부는 ▷기반 시설 확충 ▷규제 완화 ▷관광 상품 다양화 ▷안전 관리 강화를 4대 축으로 삼았다.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경북 울진(완료), 부산 해운대, 경남 창원(내년 완공), 전남 여수, 경기 안산 등 진행 중인 거점형 마리나 항만 6곳(약 1천800선석)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계류·수리·판매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센터도 경남 통영(올해 말 준공)과 부산(올 하반기 준공 예정)에 우선 조성한 뒤 타 광역권 추가 설치를 검토한다.
민간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현행법상 마리나 항만은 기본계획에서 정한 예정구역(40곳) 안에서만 개발할 수 있다. 구역 밖에 민간 개발 수요가 생겨도 기본계획(10년)이나 수정계획(5년)에 반영될 때까지 최소 5년 이상 기다려야 해 적기 투자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해수부는 민간 투자의 경우 예정구역 제한을 해제하고 투자 가이드라인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민간 마리나 20곳에 일률 적용하는 공유수면 직접 사용료(인접 토지가격의 3%)는 산정 기준을 개선해 개정 시 사용료를 약 45% 절감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관광 상품도 바꾼다. 마리나 대여업자 286곳이 운영하는 단순 유람 위주 상품을 체류형·체험형으로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섬과 섬·섬과 어촌을 잇는 호핑투어, U자형 항해 코스인 마리나 둘레길 등을 개발하고, 지역 문화·축제와 연계하는 우수해양관광상품 공모에 '마리나 분야'를 신설해 지원한다.
안전·관리 체계도 정비한다. 마리나 계류시설을 마리나항만 운영시스템에 등록해 통합 관리하고, 현행 법령상 불명확한 마리나 선박 정의를 보트·요트 등으로 한정해 정책 대상을 명확히 한다. 마리나 선박에 고유식별번호를 부여하는 이력관리제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중고 거래 시장 활성화와 무단 방치·폐선 방지를 함께 꾀한다.
수출 경쟁력도 높인다. 해외 주요 요트 박람회에 한국관을 열어 완성 선박과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업체로 참가 지원을 확대하고, 기존 아시아권 중심에서 미국·유럽권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한다. 친환경·AI 마리나 선박 연구개발(R&D)과 기술 이전도 2027년까지 추진한다. 마리나 선박·장비 수출액을 지난해 1천600만 달러(약 240억원)에서 2030년 3천200만 달러로 두 배 늘리는 게 목표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여유와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으로서 바다의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취재현장-박성현] 대구에서 태어난 죄
'유럽서 귀국' 李 대통령…정청래 90도 인사에 "수고했습니다"
李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에 "중동처럼 북한 문제도 해결해 달라"
국회의원 보좌진 목덜미 잡은 경찰 [영상]
"구미, 반도체 소부장 국가거점으로"…구윤철 부총리 공식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