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계열사들의 회생절차 신청 이후 시장의 시선이 한양증권으로 향하고 있다. 중앙일보·JTBC 관련 채권을 보유한 한양증권은 자기자본의 13% 수준인 840억원 규모 익스포저를 안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익스포저 규모 자체보다 실제 회수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회생절차 신청 이후 한양증권의 주가는 19일까지 15.1% 하락했다.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회생절차 개시로 관련 채권의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중앙일보 계열 주요 8개사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약 1조3200억원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832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수금융기관 1642억원, 증권업권 1251억원 순이다.
금융회사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금융회사별 익스포저가 비교적 분산된 가운데 총자산과 자기자본 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곳은 한양증권으로 분석됐다. NICE신용평가는 은행·증권·여신전문 업권을 대상으로 중앙일보 계열 주요 8개사 익스포저를 점검한 결과 한양증권만 총자산의 0.5%, 자기자본의 2%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이 보유한 중앙일보 계열 익스포저는 약 840억원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6478억원의 약 13%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JTBC 관련 익스포저가 540억원, 중앙일보 관련 익스포저가 3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에서는 JTBC의 회생절차 신청 이후 관련 채권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익스포저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NICE신용평가는 관련 채권 대부분에 담보와 신탁 구조가 구축돼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JTBC 관련 360억원 규모 기업어음은 방송 프로그램 공급계약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에 대한 제1종 우선수익권을 확보한 상태다. 해당 담보자산은 금전채권신탁계약에 따라 신탁 설정돼 있으며 주요 유료방송사업자로부터 채권 양도 승낙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JTBC 본사빌딩 임차보증금과 SLL중앙 지분에 대한 권리도 설정돼 있다. 유동화 구조를 통해 투자한 자산 역시 별도 담보 구조를 갖추고 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방송채권 담보자산의 월평균 현금창출 규모는 약 60억원 수준이다.
중앙일보 관련 채권 역시 담보신탁 구조로 관리되고 있다. 중앙일보의 100% 자회사인 타운보드중앙의 예금반환채권과 대금지급청구권이 담보로 제공됐으며, 중앙일보가 보유한 카카오 전환사채와 타운보드중앙 지분에 대한 근질권도 설정돼 있다.
신승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관련 담보자산의 존재는 JTBC 및 중앙일보 관련 채권의 회수 가능성을 보완하고 있으며 관련 익스포저가 한양증권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일부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 책임연구원은 "향후 담보자산의 현금창출력과 관련 채권의 회수 수준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만기 도래 채권의 회수가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담보자산의 현금창출력이 저하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중앙일보 관련 300억원 규모 익스포저 가운데 약 80억원을 이미 회수했으며, 기한이익상실(EOD) 발생에 따라 잔여 220억원에 대한 계약상 권리 행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선순위 담보와 담보신탁 구조를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권리는 채무자의 일반 재산 및 타 채권자와 구분돼 보호된다"며 "해당 담보 구조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독립적인 법적 효력을 유지하는 만큼 담보권의 실효성과 자금 회수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중앙그룹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회수도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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