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매계문학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김천문화원 매계문학상운영위원회는 심사위원회를 열었다. 매계문학상 본상에 이기성(60) 시인을 선정했다. 만분가상에는 박건삼(83) 시인을 선정했다. 수상 시집은 이기성 시인의 '감자의 멜랑콜리'와 박건삼 시인의 '여행에 취하고 사람의 향기에 빠지다'이다.
매계문학상은 매년 시상한다. 김천문화원이 지난 2017년 제정했다. 조선 성종조에 '두시언해' 간행을 주도하고 유배가사의 효시인 '만분가'를 집필한 매계 조위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함이다.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본상 수상자인 이기성 시인은 1998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했다. 시집 '불쑥 내민 손', '채식주의자의 식탁', '동물의 자서전' 등을 간행했다. 평론집 '우리 유쾌한 사전꾼들', '백지 위의 손'과 산문집 '놀이터의 유령' 등도 펴냈다. 현대문학상과 형평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시인의 수상 시집 '감자의 멜랑콜리'는 슬픔으로 얼룩진 삶의 장면들을 감각적 이미지와 깊이 있는 감성의 언어로 묘사했다. 삶의 비극성과 인간 존재의 운명을 특유의 서정성과 상상력으로 형상화했다. 흐려진 존재들을 다시 숨 쉬게 하는 다정한 숨결이자 상처 입은 영혼들을 위한 희망의 노래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분가상 수상자인 박건삼 시인은 1993년 '포스트모던'으로 등단했다. 시집 '지천명에도 바람이 흔들린다', '세 가지 그리운 풍경' 등을 출간했다. 여행기 '예순여섯에 까마노를 걷다', '가슴 뛰는 세상을 걷다'도 저술했다. 방송론집 '왜 PD인가', 'PD길라잡이'와 수필집 '황혼의 혁명' 등도 간행했다. 박 시인은 KBS 공채 1기 방송인 출신이다. MBC와 SBS 등 공중파 방송국 PD로 활약했다. 퇴임 후에는 국악방송과 방송위원회 연예오락 심의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의 수상 시집 '여행에 취하고 사람의 향기에 빠지다'는 여행지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그렸다.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진솔하게 담아내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 심사는 김종태 시인과 이학성 시인이 맡았다. 김 시인은 호서대 교수이며 이 시인은 제4회 매계문학상 본상 수상자다.
심사위원회는 이기성 시인의 수상 시집에 대해 "비극적 상상력을 통해 삶의 비애와 불운을 가슴 뭉클하게 형상화하고 있는 독보적이고 감동적인 시집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박건삼 시인의 수상 시집에 대해서는 "여행과 사람에 관한 진솔한 형상화를 통해 사랑과 낭만의 시학을 구현하고 있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3시 남산동 김천시립문화회관 2층 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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