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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실적 개선 가능성 부각…보험株 재평가 질주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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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보험, 3개월 새 27.2% 상승…은행·증권주는 마이너스
한국은행 금리인상 시사 후 급등…대표적 금리 인상 수혜주 꼽혀
하반기 제도 개선 등 손해보험사 중심 실적 개선 기대감 상승
금리 인상 기조 단발성 및 인하 선회 시 상승 탄력 약화 불가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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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보험주가 대표적인 방어주를 넘어 새로운 주도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다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도수치료 관리급여 도입 등 보험금 지급 부담을 낮출 제도 개선도 예정돼 있어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KRX 보험지수는 27.2% 상승하며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RX 은행지수와 KRX 증권지수는 각각 -3.4%, -18.5%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보험주 강세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가 다시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도 잇달아 금리를 올리면서 글로벌 금리 상승 기대가 확대됐다.

앞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적기에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도 지난 11일(현지시간)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3대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일본은행 역시 전날 31년 만에 기준금리를 '1% 수준'으로 올렸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장기 채권 등에 투자하는 만큼 금리 상승 시 운용수익률이 개선되는 대표적인 금리 민감 업종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리 상승 기대가 커질수록 운용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이 확대, 투자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금리 인상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상승과 제도 개선이 맞물리며 보험사의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사는 투자이익 증가와 손해율 개선이 동시에 기대되는 만큼 생명보험사보다 실적 모멘텀이 더욱 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예정된 제도 변화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정부는 과잉 진료 논란이 지속된 도수치료에 대해 관리급여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리급여가 시행되면 본인 부담률이 높아져 불필요한 의료 이용이 줄어들고 실손보험 보험금 지급 규모도 감소, 보험손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비급여 항목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것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보험금 증가가 정상적인 의료 수요 확대 때문이라면 보험료 인상으로, 또 과잉 이용 때문이라면 추가 관리급여 편입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라고 분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보험사는 금리 상승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채권 가격 하락 등 자산 변동성에 따른 투자손익 둔화가 나타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보험부채 부담이 경감돼 긍정적"이라며 "지분 가치 등 외부 요인으로 부각된 시가총액 상위주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주주환원 확대도 보험주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보험사들은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자본 여력이 개선되면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자본 정책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보험주의 강세가 장기간 이어질지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의 주가 상승은 금리 인상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향후 경기 둔화로 한국은행이 다시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할 경우 투자심리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는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공격적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줬지만, 이번에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되기보다는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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