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데이터 분석 결과 선수들이 느려진 데 대한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환경적 요인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축구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홍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다음날인 26일(한국 시간)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지만 이날 발언을 두고 홍 감독은 끝까지 자신의 전술적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홍 감독은 왜 남아공에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했다.
홍 감독은 "다른 이유를 찾다 보니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환경적인 면이 어려움을 겪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몬테레이의 무더위를 원인으로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고, 꼭 이겨서 결정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강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끝내 제대로 된 분석 결과를 털어놓는 데는 실패했다. 홍 감독은 "데이터를 봤을 때 멕시코전보다 뛰는 양은 조금 줄었고 고강도(러닝)는 조금 더 많았다. 체력적으로 (멕시코전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굉장히 느려 보이는 것에 대해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인터뷰 보도 이후 축구계 안팎에서는 홍 감독이 안일하게 월드컵을 준비했고, 이 때문에 역대 최악의 경기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고 비판했다.
박문성 MBC 해설위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홍 감독은 상대가 다른데도 그에 대한 분석 없이 모든 경기를 똑같이 치르려 했다. 상대에 대한 분석 없이 게으르게 월드컵을 준비한 게 드러났다"며 "무더위가 절대적으로 우리에게 불리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날씨 핑계만 댔다"고 비판했다.
축구해설가 신문선 명지대 교수도 "공격에 대한 전술 하나도 없이 똑같은 패턴으로 경기에 임하는 데 이길 수가 없다"며 "특히 남아공전에 손흥민을 벤치로 앉힌 순간 선수들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홍 감독의 전술을 강하게 비판했다.
멕시코에서 이화섭 기자 lhssk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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