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목요일 흐림/군인 아저씨의 오만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였다. 어저께 저녁에 온 비 때문에 강물이 불어서 오늘은 배를 타고 건너지 않으면 아니 되었다. 배가 떠나려 할 때 군인(軍⼈) 아저씨 한 분이 헐떡이면서 뛰어와 "스톱!" 그래서 선장은 배를 꼭 붙잡았다.
아저씨가 강변까지 왔을 때 하는 말이 "나는 군인으로서 물을 건너자면 구두를 빼야겠고 하니 미안하지만 좀 업어주세요" 간절히 애원하였으나 선장 생각에 군인이라면 용빼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지 "못 하겠소" 하는 말에 할 수 없이 군인은 신발을 벗고 건너서 배를 타는 것을 보았다.
내가 볼 때 생각은 군인 아저씨 자신(⾃⾝)으로 봐서는 군인이라고 너무 거만하다는 생각가지고 못 하겠다고 한 것 같았다.요사이 사람들은 그렇게도 거만하며 희생심이 없을까 하는 것을 그 자리에서 느꼈다.
◆7월 29일 월요일 흐림/삼을 베다
방학(放學)이다. 오늘부터 집안일을 열심히 하였다.생전에 처음으로 하지 않았던 삼도 베고, 그리고 감자도 캐었으며, 매우 열심(熱⼼)히 하루를 보냈다. 삼을 처음으로 베었을 때 더구나 낫도 들지 않았을뿐더러 땅이 질어서 삼을 베지 못할 사정에 처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베니 열심히 베었으나 나에게는 걱정이 생겨서 내 속으로 티 티 그리다가 어느새 입에서 나왔는지 어머님 귀에 들어가 나를 꾸중하시기에 나쁜 줄 알면서도 한동안 뚱 하였다. 다름 아니라 8월 1일에 학교를 등교(登校)해야 하는데 아직도 숙제(宿題)하지 못하여 그 숙제 물과 그리고 공부하고 싶은 생각 때문이어서 속으로 궁시렁 그리다가 그만 입으로 나오게 되어 어머님의 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오늘은 열심히 일을 도왔으나 어머님에게 나쁜 반항한 것이 죄가 되니 앞으로는 그러한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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