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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KIDS ZONE] '수시 관찰'만으론 부족하다…안전 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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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가 낮잠시간 영유아 안전점검 기록표를 작성하고 있다. 낮잠시간 안전관찰과 점검체계 강화 필요성을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
어린이집 교사가 낮잠시간 영유아 안전점검 기록표를 작성하고 있다. 낮잠시간 안전관찰과 점검체계 강화 필요성을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

'수시로 관찰하라'는 권고만으로 충분할까. 영유아 낮잠시간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관찰 기준과 점검 체계, 인력 운영을 함께 갖춘 안전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에서는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도화한 사례가 적지 않다.

◆ 15분마다…'낮잠 안전'기록

해외 일부 국가는 낮잠시간 관찰 주기와 점검 항목을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보육시설에서 2세 이하 영유아가 잠든 동안 15분마다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기록하도록 한다. 기록에는 아이의 수면 자세와 호흡 이상, 고통의 징후, 점검 시각과 담당자 이름 등이 포함된다.

호주는 어린이집이 수면·휴식과 관련한 위험요인을 정기적으로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각 시설은 아이들의 연령과 발달 상태, 수면 공간, 교사의 시야 확보 여부와 점검 방식 등을 반영해 수면·휴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히 '잘 살피라'고 권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설별 위험을 사전에 파악해 관리하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사례를 참고해 국내에서도 영아를 일정한 간격으로 확인하는 '낮잠 순찰제'나 점검 기록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시로 관찰하라'는 포괄적인 권고를 넘어 아이의 얼굴색과 호흡, 수면 자세 등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과 점검 간격을 구체화하자는 것이다.

◆ 기술보다 먼저 시스템

그러나 점검 횟수와 기록만 의무화한다고 안전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자칫 교사의 행정업무만 늘어나거나 실제 관찰 없이 점검표에 서명하는 형식적인 제도로 흐를 수 있다. 순찰제나 점검표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낮잠시간에 교대할 인력을 확보하고, 교사가 모든 아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수면 공간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수면센서와 호흡감지 장치, 인공지능 카메라 등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아이의 움직임이나 호흡 이상을 감지해 교사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육안 관찰 사이의 공백을 줄이는 보조수단이 될 수 있다.

다만 기계가 모든 위험 상황을 정확히 감지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기기 오작동이나 알림 누락 가능성이 있고, 아이의 얼굴색과 자세, 몸 상태를 직접 살피는 교사의 역할도 대신할 수 없다. 기술은 교사의 직접 관찰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이를 보완하는 또 하나의 안전망이어야 한다. 관찰 주기와 확인 항목을 구체화하고, 인력 공백과 수면 공간의 사각지대를 줄인 뒤 기술을 보조적으로 결합하는 다층적인 안전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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