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도 마음 편히 탁구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어요."
23일 청송읍행정복지센터 3층 탁구장. 복식 경기가 시작되자 탁구공이 빠르게 오가고, 득점이 나올 때마다 청소년들의 환호와 박수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또래 친구들은 물론 청소년 탁구동호회 회원들까지 함께 응원하며 첫 대회의 열기를 더했다.
청송군청소년수련관은 이날 '제1회 청소년 탁구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단순한 체육대회를 넘어 청소년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물인 공간에서 첫 행사가 열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남겼다.
이번 변화의 출발은 지난해 열린 '소소한 소통 간담회'였다. 당시 윤경희 청송군수와 만난 한 청소년은 "청송에는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부족하고, 기존 시설도 대부분 성인 중심으로 운영돼 이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청송군은 이 제안을 곧바로 검토해 청송군 탁구장 안에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관계 부서 협의를 거쳐 청소년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고, 시설은 '청소년 배려 탁구대'라는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했다.
공간 조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름도 청소년들이 직접 정했다.
청소년참여기구 소속 청소년들은 서로를 배려하며 즐겁게 소통하는 탁구 문화를 담아 '청소년 배려 탁구대(티키타카)'라는 이름을 제안했고, 이날 현판식을 통해 공식 명칭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날 열린 첫 대회에는 지역 청소년 24명(8개 팀)이 참가해 복식 토너먼트 방식으로 실력을 겨뤘다. 경기 내내 치열한 랠리가 이어졌고, 경기 종료 후에는 청소년 탁구동호회 회원들과 함께하는 특별 친선경기가 열려 세대 간 화합과 소통의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사례는 청소년이 정책을 제안하고, 행정이 이를 반영해 공간을 조성한 뒤 다시 청소년들이 공간의 이름을 짓고 직접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 대표적인 청소년 참여정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소년의 작은 제안 하나가 실제 정책과 공간으로 이어지고, 다시 청소년들이 그 공간의 주인공이 돼 활동하는 것이 진정한 청소년 참여"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군정에 적극 반영해 청소년이 정책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참여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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