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인사검증 시스템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재점검을 예고한 바로 다음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30일 단행한 6개 부처 개각에서는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승원 후보자까지 2명이 장관직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됐다. 당시 지명자는 이형일 재정경제부·김승원 법무부·강신철 국방부·용혜인 성평등가족부·홍지선 국토교통부·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 6명이었다.
김승원 후보자는 1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깊은 고민 끝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어제 대통령님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고 했다.
◆보고서까지 채택됐는데…이틀 만에 자진사퇴
김승원 후보자는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 속에서 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그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당시만 해도 임명 절차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분위기는 18일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달라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승원 후보자에 대해 "나름 최선의 인선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의 검증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 시스템 자체에 대한 문제도 인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로선 최선을 다했지만 추가로 발견되는 문제도 있다"며 "그런 점까지 준비 못한 우리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또 "그런 점까지 대비하지 못한 우리의 부족함"이라면서 "인사 시스템을 지금 재점검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에 김승원 후보자가 물러났다.'인사시스템 재점검'이 김승원 후보자에게 던져진 어떤 정치적 신호(시그널)였던 셈.
◆용혜인 14일, 김승원 20일 만에 각각 퇴장
용혜인 전 후보자도 지난 13일 자진 사퇴했다. 8월 30일 지명된 지 14일 만이었다.
용혜인 전 후보자는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장관직 겸직 논란, 배우자 당직 및 기본소득당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후보직을 내려놨다. 당시에는 민주당으로부터 "결단해 달라"는 의사가 전달됐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김승원 후보자는 지명 20일 만에 그 뒤를 따랐다.
두 사람 모두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지명을 철회하는 방식이 아니라 후보자 본인의 자진사퇴로 8·30 인선에서 빠지게 됐다는 공통점도 생겼다. 다만, 김승원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 자체는 열렸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건 다르다.
이제 청와대가 예고한 '인사 시스템 재점검'이 후임 법무·성평등가족부 장관 인선에서 실제 어떤 변화로 나타날지가 다음 검증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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