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민속문화유산인 '영양 서석지'가 1645년 조성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문헌 기록이 처음 확인됐다.
영양군 산촌생활박물관은 '영양 서석지 세계유산 가치 발굴 기초연구 용역' 과정에서 서석지 내 정자 부속채인 주일재(主一齋)의 상량문 3점을 확인하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정확한 조성 연대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양 서석지는 국가유산청이 '조선시대 민가 정원의 백미'로 평가할 만큼 자연 암반과 연못, 정자가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전통 정원이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조경기법과 사대부의 자연관을 잘 보여줘 조선시대 정원문화와 별서문화를 연구하는 학술적 가치도 높다.
서석지는 조선 중기 학자 석문 정영방(1577~1650)이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건립한 정자 경정(敬亭)에 딸린 정원으로 그동안 국가유산 관련 기록에는 '1613년에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소개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성 연대를 입증할 문헌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발견된 상량문은 1919년 주일재를 중수하면서 후손들이 선조의 기존 상량문을 보고 옮겨 적은 문서다. 조사팀은 경정의 자양재(紫陽齋)에 보관된 상량문을 확인했고 이영재 학예연구사가 내용을 분석했다.
특히 가장 먼저 작성된 상량문은 정영방의 손자인 눌재 정요천(1639~1700)이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서에는 '을유년(1645년)에 이 못을 파고 서석지라고 이름 붙였다(歲乙酉 鑿斯池名曰瑞石)'는 기록이 담겨 조성 시기를 특정할 수 있는 결정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영양군은 이번 발견이 서석지의 조성 시기뿐만 아니라 원형과 역사적 계승 과정을 규명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상량문을 통해 서석지의 정확한 조성 연대와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국가민속문화유산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향유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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