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사드 전자파 괴담'의 최대 피해자는 다름 아닌 경북 성주군의 명물, 성주참외였다.
2016년 사드 배치가 결정되자 "레이더 전자파로 참외가 오염된다", "몸이 튀겨진다"는 괴담이 급속도로 유포됐다.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허위 날조였으나, 소비심리는 순식간에 위축됐다. 2015년 4천20억원에 달하던 성주참외 조수입은 배치가 발표된 2016년 3천710억원으로 한 해 만에 310억원 이상 급감하며 농민들의 가슴을 타들어가게 했다.
근거 없는 소문은 오래가지 못했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무해하다는 과학적 사실이 밝혀지고 오명이 벗겨지자 성주참외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성주군 참외 농가들은 고품질 재배 기술 도입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를 되찾아 나갔다.
그 결과는 압도적인 숫자가 증명한다. 2019년 조수입 5천50억원을 기록하며 5천억원 고지를 돌파한 데 이어, 시설 재배 50여년 만인 2023년 6천14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2024년 6천200억원의 조수입을 올리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참외 하나로 연 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는 '억대 농가' 역시 전체 참외 농가의 절반 수준인 1천800여 가구를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부농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눈부시다. 동남아를 넘어 몽골, 중동, 대만 등 전 세계로 수출길을 넓히며 '전자파 참외'라는 오명을 완전히 씻어냈다.
한때 참외밭을 뒤흔들며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던 괴담 유포자들은 과학적 진실 앞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무책임한 소문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흙을 일군 농민들의 땀방울은 '괴담을 꺾은 황금빛 영광'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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