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한미 군 당국이 경북 성주를 사드(THAAD) 배치 부지로 확정한 이후, 2017년 4월 기습적인 장비 반입을 거쳐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국가 안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정부의 설명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 및 평화 위협을 주장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충돌하며, 평화롭던 시골 마을 소성리는 안보 잔혹사의 최전선으로 탈바꿈했다.
배치 초기, 찬반으로 갈린 여론은 지역사회를 깊게 할퀴었다. 전자파 유해성 논란과 국가 주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고립감은 성주군민과 소성리 주민들에게 치유하기 힘든 정서적 상처를 남겼다. 주민 동의 없는 국책 사업 강행에 대한 반발은 마을의 일상을 뒤흔들었고, 경찰 공권력과 시위대의 거듭된 마찰 속에 소성리 마을회관과 진밭교 일대는 연일 함성과 비명이 교차하는 갈등의 현장이 됐다.
10년이 지난 현재도 소성리의 시계는 완전히 평화롭지 않다. 국방부와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실시, 군 기지 정상화 작업과 각종 지역 지원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소성리 사드철회 종합상황실과 주민·시민단체들은 불법 배치라 주장하며 사드 완전 철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1월 소성리 진밭교 앞에서는 주민 20여명이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4월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 등 6개 단체가 제20차 범국민 평화행동을 열고 철회를 촉구했고, 오는 9월 제21차 범국민 평화행동을 열 계획이다.
성주참외를 비롯한 지역경제가 사드 논란을 딛고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소성리의 사드 갈등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성주 사드는 안보와 주민 수용성, 지역사회 갈등과 상처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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