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대형버스 생산 중단으로 수급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현대차 전주공장의 생산능력으로 기아 물량을 충분히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내년도 대·폐차 과정에서 발생할 버스 부족분을 약 220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기아의 생산 중단이 곧바로 대규모 버스 부족이나 감차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차량 수급 상황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박재순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17일 최근 버스 수급 상황과 관련해 "업계 불안은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 전주공장을 직접 다녀왔다"며 "현재 전주공장 생산라인으로는 기아차 생산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 고속형 버스는 현대차가 연간 3천여대, 기아차가 1천400여대를 생산해 왔다. 기아의 대형버스 생산 중단 계획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고속형 버스 생산을 현대차 전주공장으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기아의 연간 생산 물량이 현대차로 넘어가더라도 현재 생산시설에서 소화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차량 교체 시기를 놓고 운송업계가 우려하는 차령 문제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현행 제도 안에 일정한 완충 장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차령 연한이 도래했더라도 대·폐차 미스매치에 따른 임시 운행을 위해 성능에 문제가 없는 차량은 6개월 더 운행할 수 있도록 여지를 주고 있다"며 "아무리 차량 출고가 지연되더라도 6개월씩 여유를 주면 차량 인도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파업 등 돌발 변수로 출고가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6개월 여유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국토부도 업계의 우려가 큰 만큼 차령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운송업체들은 신차 출고 지연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행 6개월의 임시 운행 기간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차령 제한을 보다 유연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박 실장은 "관련 업계에서는 차령 제한을 유연성 있게 운용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며 "이 문제로 국회에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고, 법안과 관련해 관계 부처와 의견을 교환하는 등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기아의 생산 중단에 따른 실제 부족 물량을 별도로 관리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수급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대응 TF를 마련했다. 여기에 상황판을 만들어 폐차와 신차 주문, 출고 현황을 각각 관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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