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기간 경남 남해안 일대에 800㎜가 넘는 기록적인 극한호우가 쏟아지며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와 함께 도심 전체가 마비되는 등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기상청 및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부터 시작된 비는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100㎜에 달하는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했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거제 813.0㎜, 통영 685.5㎜, 고성 400.3㎜, 사천(삼천포) 360.0㎜ 등을 기록했다.
◆산사태 토사 아파트 덮쳐…1명 사망·주민 대피
기습적인 폭우로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새벽 4시 42분경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대량의 토사가 아파트 1층을 매몰시켰다.
이 사고로 20대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주민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150여 세대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으며 추가 고립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통영시 산양읍에서도 산사태로 주민 1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이 밖에 거제 일운면 회진마을에서 주민 20여 명이 고립됐다 구조되었으며, 거제 아주동 예솔마을 주민 100여 명을 비롯해 경남·부산 일대 위험 지역 주민들이 마을회관과 인근 학교 체육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도심 침수 및 주요 도로 차단…교통·출입 통제
남해안 주요 도심은 거대한 흙탕물길로 변했다. 거제 고현천과 수월천 등이 범람 위기에 내몰리면서 주변 도로와 주택, 지하 주차장이 대거 침수됐다. 다음은 교통 및 출입 등 구체적인 통제 상황이다.
도로 통제: 국도 14호선(거제·통영 구간) 및 국도 3호선(사천 구간) 일부 차로가 토사 유출 및 수목 전도로 통제 중이다. 지방도 1018호선 등 사면 불안정 구간도 우회 유도가 진행되고 있다.
시설 통제: 지리산·가야산·덕유산 등 관내 국립공원 탐방로 출입이 전면 금지됐으며, 창원천·남천 등 주요 도심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 800여 곳 이상이 통제 조치됐다.
해상 운항: 기상 악화로 남해안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지자체 총력 대응…'추가 호우' 대비 당부
행정안전부는 17일 오전 6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경남 지역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다. 경남도와 각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 역시 비상근무 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며 침수 지역 긴급 배수와 도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오후까지 경남 남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미 지반이 매우 약해진 만큼, 산사태 위험 지역이나 저지대 주민들은 지자체 재난 방송을 수시로 확인하고 위험 시 즉시 대피소로 이동할 것을 권고 하고 있다.
◆경남도, 비상 2단계 격상 및 전 행정력 동원 종합대책 추진
경상남도는 남해안 특보 확대에 따라 16일 오후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하고 도내 시·군과 함께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도는 거제 산사태 현장에 도 재난현장합동조사단 및 도지사 특별 지시 현장점검반을 긴급 파견해 피해 수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산사태 취약지역, 급경사지, 저지대 인근 주민에 대해 지자체장 권한의 '선제적 일시 대피 명령'을 적극 발령하도록 각 시·군에 지시했다.
경남소방본부는 인력 170여 명과 장비 60여 대를 현장에 긴급 투입하여 침수 지역의 배수 지원 및 도로 정비, 수목 전도 처리 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남도는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도민 재난안전문자 및 마을 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위험 지역 통제 상황과 실시간 기상 정보, 대피 안내를 지속적으로 송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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