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 당국이 미군 사살 또는 생포에 거액의 포상금을 제시했다. 임무를 완수한 사람이 여성이면 배로 뛴다.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선택지가 줄어든 미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로 읽힌다. 미군이 지상군을 투입한다 해도 이란 전체가 미군에 대응하겠다며 내부 결속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아미르 하타미 이란군 총사령관은 "재정적 성전(聖戰)에 참여하겠다는 수많은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포상금 계획을 수립했다"며 "침략자인 미군을 사살하거나 생포해 인계하는 자는 재정적 성전 후원자들의 지원과 이란군의 보증 아래 3만 달러(이란 돈 500억 리알)의 포상금을 이란군으로부터 받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이 미군을 사살하거나 생포할 경우 2배인 6만 달러(8천500만원가량)가 지급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2월 28일부터 시작된 전쟁 동안 이란에 상륙한 미군 지상군은 없었다. 지난 4월 전투기 추락 후 탈출한 조종사를 구출하기 위해 특수부대 일부가 이란 영토를 밟은 것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투 목적이 아니었다.
이란군 총사령관의 다소 파격적인 제안은 종전 협상 결렬 후 답보 상태인 전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두고 최근 들어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 말하며 이란군을 자극하는 등 심리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란도 이에 맞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상군이 투입되지도 않았는데 미군 사살과 생포라는 다소 돌발적인 계획을 내놓으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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